나의 이야기

아직도 땅콩을 접시에 안담아주고

히블내미 2016. 7. 22. 03:42


    사랑하는 님들
    저는 오늘아침 5시에 기상을 했습니다
    늦으면 안되기에 알람을 켜놓아서 다행이 딱좋은 시간에
    기상을해서 커피를 끓이고 간단한 비스켙도 준비하는데
    아들도 밤잠을 설쳤는지 눈을 비비며 주방으로 나왔습니다

    오늘은 아내가 한국을 방문하는 날입니다
    모든가족이 한국에 있어 가고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겠지만
    이민생활 하는사람중 고향에 여행을 하기위해 방문하는
    사람은 단 1%도 안된다는 사실을 말씀 드립니다

    모두가 어쩔수없는 경조사라던가 가지않으면 안되는 볼일
    그것도 편하게 장시간 있을수 없어 일주일 이나 이주일 만에
    돌아와야 되는 급박한 이곳 생활들 때문에 고국방문 다녀오면
    강행군에 진이빠져 들어눕는 사람도 있답니다

    아내는 1년전에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비지니스석을 예약했어요
    일반사람들이 비싼 가격으로 비지니스석을 이용할수 없는
    상황이지만 다행이 쌓아둔 마일리지가 있어 아내는 출발하기
    전까지 비지니스석이란 사실하나만으로 흥분하여
    어쩔줄 몰라했습니다

    공항까지 바래다주려 했지만 힘든다고 공항버스를
    타고간다고 해서 바래다 주었는데 마침 우리동네 사는
    일가족이 한국방문으로 버스를 기다리고 있어 일행이 생겨
    넘 다행스러웠습니다

    조금전 아내한테서 메일이 왔습니다
    여~보~비지니스석인데 땅콩을 접시에 안담아주고
    그냥 봉지채로 주는데 사무장을 부를까요 어쩔까요 묻네요
    그러면 불러서 메뉴로 때린다던가 비행기는 돌리지 말고
    겁데기나 좀까달라고 부탁해봐 이찌방 스덱끼 하우스
    보스라고 말하고 ㅎㅎ

    떠나보내는 아내앞에서 울고 돌아서서 웃으려고 했는데
    영 웃음이 나지않는것이 맘도 울적해 지고 넓은집이나
    넓은 레스토랑 넓은 체육관에가도 아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쓸쓸해 지려고 합니다
    음식준비는 많이 해놓고 갔지만 한달은 기다려야 되는데
    아들과 둘이서 머하면서 한달을 개기나 생각하니
    답답해집니다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집안일이나 사브작 사브작 하면서
    즐거운 고국 나드리가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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