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님들
새로운 한주의 동녁이 밝아오는 고향하늘을 떠올려보며
저는 일요일 저녁장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항상있어야 되는 아내가 없으니 많은 손님들이
아내를 찿고 보고싶다는둥 하면서 함께 오랜세월을
보내다 보니 이젠 손님 모두가 가족인듯 서로를
염려하는 인사로 가득한 점심장사 였습니다
근래에 보기드문 무지하게 바쁜장사 아들이 호스트를
보면서 전화를 받아가며 땀을찔찔흘리는 모습이
약간은 안스럽지만 못본척 어떻게 손님관리를 하는지
지켜보다보니 어느새 점심마감은 다되어가고
아직도 테이블에 앉지 못한 손님들이 가득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들이 하는말 아부지예 오픈싸인은 껐는데 아직도
이름적어 놓고 불러주기를 나만 쳐다봅니다
아들아 손님하고 눈마주치지마라 하면서
시한수 가르켜줄까 오늘 상황하고 딱 맞을끼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아직 내손님이
아니고 그냥 기다리는 사람에 불과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비로소 그는 내손님이
되었고 맛나게 배불리 먹을수 있는 큰 은혜를 입은것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것 처럼 그도 나의 단골손님이
되어 오래도록 자손대대 대물림 손님이 되어줄것이다
아들이 박수 짝짝짝
너무늦게 끝난 점심장사라 쉴시간이 없어 컴을 잠시
드려다보고 있는데 어머님께서 전화로 끼니는 끼리묵고
사나 하십니다 아이고 옴마 걱정마라 내가 더 잘하는거
알고있자나 하니 당근이지 알제 하지만 걱정되서 합니다
아내가 없으니 어머님께서도 은근히 걱정이 되시는가 봅니다
하지만 내가 시시한 여자들보다 살림을 더 잘하는것을
아시기에 안심하는것 같았습니다
자식은 나이가 들어도 부모에게는 아이로 보이나 봅니다
내일은 쉬는날 이지만 여러가지 많은 일들이 밀려있어서
바쁘게 보내야 될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이있어서 살맛나는 세상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사랑하는 울님들 새론 한주 기쁨가득한 시간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