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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님들
주일아침인데 아내가 없다고 무서운 사람이 없어서인지
교회갈 생각은 않고 수많은 고민에 쌓여있는 남자처럼 턱을괴고
먼곳만 응시하는 표정으로 멍하니 있는 내가 한심한듯해서
정신차리고 잡생각 떨쳐버리기위해 이렇게 다시 두서없이 글을 적어봅니다
잠시전 딸내미한테서 아부지 할매는 좀 어떠신지요
예배끝나는 데로 할매한테 달려갈려고 하는데 어쩔까요?
삼촌하고 일단 연락해봐라 오늘 퇴원하신다더라 가족 모두의 신경이
병원에 계시는 어머님께로 향해있는것 같습니다
어젯밤 장사를 마무리 중인데 동영상 하나가 띵똥하고 신호음이 울립니다
얼른열어보니 어머님께서 용아~내다 난 갼타 걱정하지마라 하시는
어머님의 영상을 보면서 눈물이 콱 쏟아질것 같은 마음을 꾹참으며 어머님 어머님
소리만 몇번 외치다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어머님을 곁에서 돌보시는 동생내외에게 미안한 마음이 넘 컸지만
동생이 시간이되는 우리가 곁에 있을테니 걱정말라는 말에
미안하고 고맙다고 답하면서 아내없는 텅빈집으로 쓸쓸히 발걸음을 옮기는데
어찌나 맘속에서 슬픔이 북받치는지 눈물날라고 하는것을 겨우 참아내었네요
왜 이렇게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여려지고 먹고살기 힘들때는 슬퍼하고
외로워할 시간도 없더니만 요즘들어서 감성이 다시살아나는듯
아내를 생각해도 눈물이 날려고 그러고 엄마를 생각해도 가족들을 생각해도
그냥 가슴이 아리아리 한것이...이런나를 치료할수있는 사람은 단 한사람
우리 집안의 닥터 아내가 빨리 한국볼일을 마치고 얼른 돌아와주길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