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당신은 역시 천재가토..

히블내미 2016. 8. 19. 02:33

      

    


사랑하는 님들


새벽마다 창가에 앉아 한시간씩 요가를 하는 아내의 모습

나도 덩달아 침대에 걸터앉아 최대한 째보는데

딱 90도 각도에서 멈춰지는 다리 태권도 초단 어린나이에는

그래도 좀짼다 소리 들었는데 이젠 굳어 삐맀나...


일찌감치 일어나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집외부 물청소를

하기위해 긴장대에 빗자루를 달아 집창틀에 거미줄을 털고

애정촌에 쌓여있는 솔잎을 쓸어 내면서

얼른 시원한 가을이 와야 애정촌에서 바베큐 하면서

즐겁고 잼난 시간을 가질텐데 생각했습니다


기계에서 뿜어내는 시원하고 강한물줄기 내 속이 다 시원해 지는듯

베란다와 애정촌 외벽에 뿌려주니 햇살에 반사된 이뿐

무지개가 생겨 나면서 동녁에서 해가 떠오르니 갑자기 떠오르는 한소절

동녘에 해뜰때 어머님 날 낳으시고 귀여운 아가야 내인생 시작됐네...


물청소를 끝내고 집안으로 들어오니 아내가 손가락이 

아파서 그러니 김치를 좀 버물러 달라고 합니다

칼질은 일인자 인데 김치를 버물러보기는 첨이지만

앞치마를 두르고 열포기 배추에 양념을 발라가며 하나하나 김치통에

 담으니 아내가 하는말 당신은 어머님 말씀데로 역시 천재가토...


우리집에는 김치를 담그는 날은 무조건 사골국물을 먹는날입니다

전날 저녁부터 불조정으로 밤새 끓인 하얗게 우러난 사골

그 국물을 식혀 김치 양념을 버무립니다

그래서 김치 담글때는 항상 사골 국물에 돼지 보쌈으로

아침을 거나하게 먹는 날이랍니다


아침 일찌기부터 시작한 집안일이라서 인지

일할것 다하고 밥먹을것 다먹었는데도 오전 11시 커피한잔들고

창밖을 내다보니 세찬 소나기가 한줄기 내리고 있습니다

참 시원하게 잘온다 좀 많이 왔으면 했지만 잠시후 햇살이 쨍쨍

오늘도 많이 무더울랑가 생각하며 하루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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