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님들
아침일찌기 잠에서 깨어 어머님 방으로 살금살금 내려가 보았습니다
반쯤 열려있는 방문을 밀치니 아내와 어머님 둘이서 깊은잠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면서 어머님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이 많이 묻어있는
모습에 맘에 쨘함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쇼파에 있는 담요 한장을 챙겨들고 그냥 나도 방바닥에 벌러덩 누었습니다
잠은 이미 달아난지 오래되었지만 천장만 멀뚱멀뚱 바라보다가
어릴때 시골에서 뛰어놀던 생각 어머님께서 시장 다녀오면 어떤 먹거리를
싸오시는가 기다리던 아무생각없던 천진한 시절 나도 어느새 할배구나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전가족이 매주 외식하는 수요일 어머님도 예쁘게 차려입고
입술도 색깔있게 바르고 준비끝 출발~~하시는 어머님의 씩씩한 모습을
보면서 언제 아팠나 싶을 정도로 힘찬 모습에 아내와 저도 함께 기운나는 아침
줄기차게 가는 몽골리안 레스토랑으로 달렸습니다
동생도 기다리고 딸내미도 기다리고 학교가고 없는 손자만 빠지고
모인가족들 어머님께서 젤 먼저 주문 나는 짜짱 아내는 웃기는 짬뽕 잡채밥
비빔밥 탕수육 등등 주문이 참 이상하지요 몽골리안 레스토랑 하는 주인이
예전에 중국집을 크게 했어요 그래서 중식을 찿는 한인들이 많아 겸하고 있거등요
한참의 시간을 떠들면서 함께한 가족들의 행복한 웃음속에 어머님께서도
좋아하셨고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또 어머님의 18번이 흘러나옵니다
야~야~야~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좋은 나인데~~~
아내와 나는 어머님 최고 하면서 박수치고 어머님도 신이 나셔 한곡더 뽑으시고..
외출이 즐거우셨던지 벌써 집에 도착한것이 아쉬워 울 아들차는 비행기가토..
하시는 어머님 이렇게 좋은집 공기 좋은곳에서 아들과 몇년 더살아야지 하십니다
그래요 어머님 이 좋은 공간을 두고 아프시면 안되자나 맛난것 많이 싸드릴테니
싫다 마시고 많이 드시고 얼른 회복하세염 어머님과 함께 주먹을 지르며 화이팅 했답니다
=히블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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