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머님과 함께하는 시간

히블내미 2016. 8. 31. 10:40





                          

 
사랑하는 님들


복지회관에서 넘어져 뼈를 다치신 어머님 전식구가 일주일동안

비상이 걸렸고 동생은 어머님과 병원에서 몇날 몇일밤을 세우면서

간호를 하였지만 독한 약물치료인지 둘째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시는 어머님

더욱 맘이아파 힘들어하는 부드러운 동생..


퇴원해도 된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고 아내와 딸내미 그리고 아들까지

아틀란타로 가서 어머님을 모시고 집으로 왔습니다

참으로 햔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 우리집에 도착하신 어머님께서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시더니 뒷뜰에 호수가 가물어서 인지 물이 많이 줄었네


하시면서 항상 뒷뜰에 세워두던 캠핑카는 어디갔노~ 하십니다

옴마 캠핑카가 기억나나? 야가 내가 노망든줄아나..

퇴원하시기 전까지의 일을 전혀 기억을 못하셨는데 집에오셔서

가족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모든 기억이 다시 돌아오신 어머님


손주의 머리도 쓰다듬고 손녀도 챙기고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돌아오신

어머님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가족들이 다 모여 나누는 대화속에

늘 웃음이 가득하여 어머님께서 옆구리 아프니 그만 웃기라고 성화시고

제때 약드시고 제때 식사 하시니 금방 건강이 회복되신것 같습니다


병원에서는 성한 사람도 환자가 되는듯 얼른 퇴원해서 집으로 모시고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는 혼자 아파트에서 사시게 하지말고

언제까지나 집에서 함께 보살피며 살아야 겠다고 마음먹고 있지만

어머님을 어떻게 설득해야 될지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첫날은 어머님방에서 내가 돌보면서 어머님은 침대 나는 바닥에 요깔고

잠을 자면서 너무 오랫동안 어머님 곁에서 자본적이 없는 어색함이

있었지만 그래도 어머님과 함께 편한밤을 보낼수가 있었고 담날은 손녀가

옆에서 자고 담날은 손자가 담날은 아내가 그담날은 동생이 ..


지금은 완전히 건강해 지신 어머님 식사도 많이 하시고 기운이 나시는지

밖에 산책도 하고싶어 하시고 가족의 웃음소리가 세상의 어떤 명약보다도

효과가 좋다는 것을 새삼느끼며 오래도록 옆에서 돌보면서

함께 기뻐하고 회복하는 그리고 많은 웃음을 선사하는 행복한 가정으로

거듭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어머님 오래오래 사세요


=히블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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