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차타누가 밀리테리 파크

히블내미 2017. 4. 20. 02:44

지난 월요일 쉬는 날이라써 집에서 약 20분 떨어져 있는 밀리테리파크에 다녀왔습니다

집근처에 이렇게 좋은 공원이 있었는데 여태 못가보다가 첨으로 나드리를 해보고는

오기를 참 잘했다 담에는 자전거를 갖고 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원입구에 안내소가 있기에 조언을 얻을겸 들어갔더니 맘씨가 참좋게 생긴 할아버지가 니들

영화 한편볼레? 25분걸리는데 영화를 보고나면 공원을 돌아보는데 많은 도움이 될꺼야 하면서

극장으로 안내되고 아무도 없이 텅텅빈 극장에 아내와 둘만이 남북전쟁 영화한편을 보는

좋은 시간을 가졌답니다 할배 고마웠어요

영화의 줄거리를 대충 설명하자면요  미쿡에서는 노예제도가 심각한 문제로 발전해서 장기간의

전쟁이 벌어졌는데 바로 유명한 남북 전쟁 이랍니다

독립선언에는 만인은 평등하다는 원칙을 들었으나 남부의 농장에서 일하는 피부색이 검은 사람들

에게는 이 원칙이 소용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노예제도에 반감을 품은 이들이 늘어나고 공공연히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남부의 주민들은 노예의 노동없이는 목화를 경작할수 없었고 북부와 남부는 서로의 주장을

꺽지않고 타협이 불가능해지자 남부의 여러주들은 합중국에서 이탈을 하겠다고 협박을 했고

이때가 미쿡의 역사에서 가장 위험한 시기였으며 링컨의 등장으로 4년간의 남북전쟁이 시작됩니다

1861년 4월 제퍼슨이 이끄는 남부 연합군대는 사우스 캘로라이나 찰스턴의 샘터요새를 공격하면서

약 4년간 남북군 합쳐 62만여명의 사상자를 기록한 남북전쟁이 시작된것입니다

남부연합군 사령관인 로버트 리 장군은 동부지역의 승리를 발판삼아 북부로 진격하지만 게티스버그

전투에서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후퇴를 하게되고 1865년 북버지니아 군대를 이끄는 리 장군이

항복을 하게되면서부터 남북전쟁은 서서히 막을 내리게 된것입니다

4년에걸친 격전끝에 남부는 패하고 북군이 승리를 하게 되었지만 서로 형제간이 북군 남군이라

서로에게 총을 겨눌수밖에 없었던 남북전쟁 오늘 아내와 둘이 나드리한 치카마카 차타누가 군사

국립공원은 남북전쟁당시 격전지이며 1890년 미국 최초의 국립군사공원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Lee 어디를 가도 환하게 빛나는 나의 라스네임 비록 패하고 항복을 했지만 치고 들어갈때와

빠질때를 잘아는 사람 그래서 더이상의 희생없이 전쟁을 종식시킨 사람 Lee 참 멋있네여 


안내소의 할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좋은 시간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도 컸고

해서 밑에 박스에 조금의 찬조금도 넣어보면서 흐뭇해하는 쉬는날

오늘 참 유익한 시간이된것 같아 좋았습니다

워낙에 넓은 공원이라 차로 돌아다니는데도 한참 걸리는 시간

그 일대 산속이 모두 전쟁공원이라 담에 자전거를 갖고 고고씽씽하면 더욱 알뜰살뜰한

관광이  되지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공원에는 수많은 동상으로 가득했지만 큼직한 몇개만 인증샷으로 남겨봅니다 











아내가 넓은 잔디밭에서 인증샷을 남겨야 된다고 하기에

카메라 다리세우고 10초만에 폼을 잡는데 기성복이 절데 안맞는 내팔이

하트의 균형 맞추기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어떤 기성복도 몸에 착착 맞는 아내는 하트가 제대로 나오는데 헐떡데면서 10초 맞춘다고

인증하나 남길라꼬 애먹었는데 옆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핸폰으로도 하나찍어달라고

부탁하는 아내 나중에 옆꾸리가 우리 했네요


아내하고 둘이서 왜 이렇게 박장대소하고 웃었느냐 하면요

카메라 다리 세우고 10초만에 맨날 똑같은 폼잡겠지 생각하고 달려갔는데

갑자기 아내가 남자는 바로힘  들어올려 !!  합니다 

환갑인 날더러 들어올리라꼬 하니 갑자기 10초안에 어쩔도리가 없어 머뭇거리는데

찰칵해버렸네요

할수없이 다시 자동 카메라 설치하고 달려가서 번쩍 들어 올리면서 인증샷을

남기기는 했지만 아내한데 부탁했어요

나도 이제 나이가 있는데 안아달라는 소리 그만해라

작년까지는 가볍게 들었는데 올해부터는 내 허리 생각좀 해봐야겠다

사실 당신 역기보다 훨 무겁거등..ㅎㅎ



전망대를 오르는데 연신 뒤따라오면서 계단을 카운팅 하는 아내

원 투 트리 포 ..........헌드레드 포리

140개의 계단을 오르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수평선도 아름다웠지만

따라다니면서 날 심심치 않게 쫑알데어준 아내가 있어

쉬는 하루도 넘 즐겁게 보낸것 같습니다 

하루의 잼난 여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요리된 족발을 잔뜩넣고

된장찌게를 끓여 아내와 둘이서 한잔 나누며 오늘도 좋았제 ..

담주에는 어디로 갈까나? 당신이 아무데나 정하세염

쫄병은 가자면 무조건 가는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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