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내내 테네시 강변축제가 열렸습니다
해마다 열리는 축제였지만 아내와 저는 지금껏 한번도 구경하러 못갔어요
주로 밤에 볼거리가 많고 10분이면 달려가서 함께할수도 있지만 구경하다 배고파 달려오는 자를
위해서 우린 자리를 지켜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시간 속에서 지난 주일 파덜스데이를 맞이했습니다
마덜스데이는 몇주전부터 부족한 식자재는 없는가 직원들 스케쥴등등 챙겨야 할것도 많고
마음이 두근반 서근반 합니다 일년중 가장 바쁜날 쉬는 시간없이 돌리면 약 천여명이 다녀갑니다
하지만 파덜스데이는 고개숙인 남자들이 많아서 인지 긴장되지도 않고 평소와 다를바 없기에
아내와 둘이서 교회도 착실하게 나갔습니다 1부예배를 보통 쌤들과 함께 다섯명이 보는데
우리 둘밖에 없었고 목사님은 우리둘을 위해 2부예배처럼 설교를 열심히 하셨고 성가대도
우리둘이서 목청껏 부르고 은혜속에 하루를 보낸것 같습니다
당연 평소때와 마찬가지 장사를 하고 마무리 하면서 해도 너무한다 시세하락된 아빠들의 슬픔이...
그래도 아내는 항상 내게 하는말 다시 태어난다면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네요
이유는 하나 남자보다 훨씬 더 많이 먹으면서 힘은 남자반도 못쓰는게 억울해서 랍니다
날이 밝기를 기다리다가 새벽에 일어나 자전거를 점검하고 차에 안전하게 걸어놓고 여주밭을 보니
풀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가족들이 일어나기 전에 텃밭에 풀을뽑고 혼자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풀을 거의 다 뽑았을즈음 아이들은 학교간다고 뛰어나오고 아내는 시원한 물한병들고 오네요
나름데로 열심히 가꾸었는데 여주나무들이 비실비실 하는것이 보기는 시언찬아 보였지만
해마다 저런 모습으로 시작하여 나중에는 엄청 잘난 모습으로 변하는것을 보았기에 걱정은
안되지만 자식키우는 부모 마음처럼 얼른 쑥쑥 자라나서 보기좋은 인물로 성장해 주길 바랬습니다
도라지밭에도 풀들이 깊숙히 숨어있었지만 히블내미의 예리한 눈빛은 피할수가 없기에
순식간에 일망타진하고 3년째인 도라지가 편안하게 숨쉴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텃밭정리를 끝내고 2주째 뒷뜰에 짜다라 보기좋지 않은 모습으로 서있는 며느리차..저희 아내에게는
수많은 운전 제자가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한국 김여사 수준인데 제자가 많다는 것에 좀 의아하지만 한국유학생 여러명도 아내차로 직접 연수시켜 면허를 따게 해줬고 처조카 두명도 우리집에서
2년동안 유학하면서 아내가 직접 교육시켜 면허를 땄고 아들내미도 며느리도 집사람의 제자입니다
며느리가 한달전에 면허를 땄고 혼자서 신나서 운전하고 잘다니더니 신호대기에 서있는 쓰레기차의
뒷부분을 꽝~하고 받았습니다 며느리는 쓰레기차가 빠꾸했다고 하지만 전문가인 내가 봐서는
초보자의 실수가 더욱 큰것 며느리에게 그래도 참 다행이다 똥차를 안받은게 말이다 위로 하면서
세상에서 젤 기분나쁜 사고가 똥차하고 사고나는것이거등....
쉬는날이라 아내와 함께 시그널 마운틴 국립공원을 자전거로 접수하리라 마음먹고 일찍부터
풀을 뽑고 하루를 서들렀는데 출발하려고 하는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자전거 초보쟁이 아내를 위해서 보호장구등 쇼핑을 하기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저는 오토바이는 진짜 프로급 수준입니다 자전거도 다섯살때부터 세발자전거로 동네를 누비기 시작
초등학교 시절에는 짐자전거를 셋발로 타면서 구판장이나 구멍가게에 막걸리 배달을 해서 용돈을
벌어쓰기도 했습니다 양조장에 가서 큰 말통 세개씩 싣고 5킬로 정도 달려 배달했으니 대단하지요
처음 써보는 자전거 핼멧이 어찌나 어색하던지요 꼭 이것을써야만 하나 하는 마음도 생겼지만
아내와 함께 쓰고 달리면 또한 새로움이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우리 딸내미는 동네에서 알아주는 식스팩입니다 아내도 학교 때문에 요즘 운동이 소홀한지
다시 식스팩에 도전한다고 윗몸일으키기 하는것을 싸 달라고 해서 5파운트 8파운드 아령과 함께
구입을 했습니다 아내는 보통 센타에서 여러 운동을 거치고 난뒤 윗몸일으키기 200번은 하고
퇴근해서 줄넘기 2천번씩 했는데 다시 각오를 하는듯 했습니다
쇼핑을 끝내고 외식까지 하고 집에 돌아오니 이보따리 저보따리 열어보면서 흡족한 마음이 들었고
쉬는 하루가 또 이렇게 함께라써 더욱 행복하구나 생각했습니다
평소에 집에서 걸어 부둣가까지 조깅을 가끔 하는데 그 코스를 자전거로 가보기로 했어요
차들도 거의 다니지 않는 길이라 집에서 걸어도 20분인 테네시강 자전거로 달리니 그 시원한 바람이
너무 좋았고 배에서 살림하는 사람들과 하이!!도 하고 끝없이 펼쳐진 강줄기의 아름다운 풍경에
인증샀도 날리고 근처를 몇바퀴 뱅뱅돌아보는 시간 아주 재미났습니다
집에서 걸어도 이렇게 운동할수 있는 좋은 환경이 있지만 돈주고 운동을 해야 운동을 열심히 하지
공짜라는 생각은 사람을 게을케 만드는 원인이 되기에 가끔은 우리에게 주어진 멋진 환경과 풍경을
누려보는 것도 좋은것 같았습니다
부둣가에 갈때는 내리막이라써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달리는 기분이 참 좋았었는데
집에 오는길은 오르막이라 좀 힘들었고 그래서인지 아내는 아쉬운듯 집앞에서도
몇바퀴를 뱅뱅돌고 있어 몇장더 찍어 보았습니다
항상 쉬는날이면 마무리로 요런 조촐한 파티가 빠지면 안되기에 스크린룸에서 아내와 한잔
나누는 이 기쁨이 우리에게는 무지하게 소중한 시간 이랍니다
우리집에는 흔해 빠진게 투고박스라 요것조것 챙겨먹고 설겆이도 없이 쓰레기통에 쑝~
근데요 지난번 아틀란타에서 갓짬뽕 라면이 안보여서 삼양에서 나오는 나가새끼 짬뽕라면을
싸왔는데 쉬는날 첨 먹어보고 넘 실망했습니다
맛이 짬뽕맛이 아니고 미숫가루에 미소습을 풀은듯 영~우리둘의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쉬는 하루 아내와 함께라써 더욱 행복했습니다 ===========히블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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