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내의 자전거 경력

히블내미 2017. 6. 29. 04:42

미국의 역사가 필라델피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히블내미의 미국 이민역사는 차타누가 테네시에서 지금 내가 잘먹고 잘살고 있는 

우리 레스토랑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접시를 닦고 요리를 배우고 아내 또한 접시를 치우면서도 마음속에는 꿈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접시 치우는것보다 돈을 더버는 웨이츄레스가 꿈이었지요

그래서 웨이타를 하고있는 사람에게 주문받는법을 종이에 적어달라고 해서 밤새 외우고 

큰입에 미소를 담아 거울을 보면서 하이!!하와유~~~우 끝은 왜그렇게 올리던지 ...


드디오 꿈은 이루어졌고 아내는 신이나서 남들에게 질세라 가느다란 몸으로 발발떨면서

무거운 츄레이에 한가득담고 서빙하는  모습이 을매나 딱하고 내맘이 아프던지요

하지만 우리둘이는 함께하면 머든지 할수있거든요 그래서 해가 뜬거랍니다  


지난 20여년동안 반은 직원으로 살았고 반은 주인으로 살면서 그동안 끈끈한 인연을 맺어온 손님들

아이가 어른이 되었고 어른이 할배 할매가 되어 대물림으로 단골이 되어주는 울 손님들 주일이면

약속이나 한듯 레스토랑안에 가득한 손님들이 서로가 모두 아는사이 나도 모든 손님들 사돈

팔촌까지 다아는 사이 그들이 지나온 삶의 모습들이 우리 손안에 있으니 모두가 가족같은 사람들..

그들이 착하게 베풀며 살아가는 모습에 매번 감동을 받곤 한답니다

우리 손님중에는 아시안 아이들을 입양해서 키우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정상이 아닌 아주 심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입양해서 집안 모두를 우리 레스토랑으로

초청을 해서 가족으로 인정해달라며 모두가 돌아가면서 안아보고 그집에도 아이가 둘셋이 되는데도


아이들이 더좋아 몸도 가누지 못하는 장애아를 안고 입맞추고 놓치를 않습니다

쌍둥이를 입양하는가 하면 정상아도 입양하고 의사로 키워서 나중에 부모찿아 돌려보내준다는

우리 착한 손님들 작은 레스토랑하나에도 많은 얘기와 은혜스러움이 있어 그들속에서

인간의 도리를 조금씩 배워나가는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현관에 붙어있는 수천장의 사진속에는 이미 고인이 되어 이세상을 떠난 손님들 사진도

아주 많이있고 또한 다른지방으로 이사를 간 손님들 사진도 많이 있기에 손님들은

그 지나간 사진과 현재의 사진들을 비교하면서 즐거워 하고 행복해 합니다

자전거를 즐기기위해 집을 나서는데 간이 배밖으로 나온 칠면조때가 길을 막고있어 잠시 차를

멈추고 그들이 지나갈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역시 아빠되는 칠면조는 맨뒤에 따라오면서 낙오자는 없는지 챙기는 모습 나보다 훨 갼타 싶었습니다

지난주에 아내와 함께 정복하기로 했던 시그날 마운틴 남북전쟁때 핸드폰이 없어서 서로 아군에게

보내는신호를 모닥불을 피워 연기로써 알렸다고 해서 시그날 마운틴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잔차 타기를 시작하는 70미터이상 발밑에는 요런 감추어진 세계에서도 유명한 폭포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아내가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못봤기에 산길이고 염려가되어 물었습니다

여보~당신 잔차 확실히 잘타는것 맞지? 했더니 당근이지 합니다 정말 잘타지? 말밥이지 !!

오케이 출발이다 ..

산길을 비포장 자전거 도로로 잘만들어 놓았지만 사람구경하기 힘든곳 바로 옆에 루비폴 유원지에는

주차공간이 없을 정도로 각 지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의 주차를 도우기 위해 여러명이 바쁘게

움직이는데 100미터도 안되는 옆에 이렇게 사람이 없다니요


숲이 우거진 산길이라 전부 그늘이어서 덥지도 않았고 거다가 평지같이 잘닦아 놓은 도로라

궁댕이를 들지않고 페달을 밟아도 충분한 도로 근데 끝이 어디쯤일까를 몰라 가고또가고

한시간반을 갔는데도 똑같은 숲속 아내를 앞세우거니 뒷세우거니 하면서 한참을 갔습니다 







뒤따라오던 아내의 비명섞인소리 내리막길에 브레이크를 잡지못해 그냥 나자빠 진겁니다

얼른 달려가서 부축하니 아내는 가만히 그대로 두랍니다

이대로 좀쉬고 싶답니다 힘들어 죽을것 같다면서요 힘들면 얘기를 했으면 돌아갔을텐데

아그망대기가 세서 끝까지 함께 해보겠다 하다 지쳐서 그냥 쭉 뻗은겁니다


제가 아내한테 조용히 물었습니다

사실데로 내한테 말해라 자전거 경력이 몇년이고?????????

ㅎㅎ 사실데로 말하면 중학교때 칭구자전거 두번 빌려서 잠시 타보고 자신은 누가 잔차탈줄아나 ?

하면 당근이지 하면서 살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번에 자전거를 구입하고 겨우 중심잡는 법을

나 없을때 터득하였나 봅니다

긴장한 탓인지 집에 돌아와서 쭉뻗은 아내 저녁 만찬을 잠시즐기고 눕더니 밤새 끙끙거리는 소리에

어디선가 20여마리의 새들이 야밤중에 각기 다른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귀를 귀울이니 아내의 코와 입에서 나오는소리 완전히 맛이 갔어요


운동이라면 몸에 베인 사람인데 긴장이란것이 사람을 이렇게 힘들게 만드는구나

이민생활하면서 참으로 많이 긴장하면서 살아왔는데 긴장의 종류도 여럿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아내가 밤새 새소리를 낸것은  모르고 궁댕이가 아파 죽겠답니다



아침에 운동을끝내고 사우나에서 아내와 함께 몸을 풀고 스포츠센타로 갔습니다

궁뎅이가 아프다고 하기에 잔차탈때 입는 힢이 두툼한 오리궁뎅이 바지를 하나 싸입혓습니다

아내가 넘 좋아하면서 당신이 이런걸 어찌알아? 난 다안다 여자들 속옷중에 궁뎅이에만

뽕을 넣는것도 있어!!진짜!!그럼 웨이츄레스들 하는얘기 들었어.. 와~우리신랑 천재다 고마워용..

 
 
 
 
 
 
 
 
Sunshine on My Shoulder / John Denver
내 어깨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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