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종이학 두마리

히블내미 2018. 7. 18. 03:15

예전에는 아내가 레스토랑앞 주차장에 도착해서 콜미하면 내가 나가곤 했는데 얼마전부터

5분이나 10분먼저 내가 먼저 나가서 아내가 주차장에 도착하기를 기다려야 겠다고 마음먹은뒤

지금껏 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주일내내 일한다고 멋을 잊은체 지내다가 주일날 아침이면 깨끗한 옷을 입고 나타나는 아내

히블내미는 아직도 아내가 어떤 모습으로 샤방샤방 나타날까 긁지않은 복권같은 설레임으로

주일아침 아내를 주차장에서 기다리곤합니다

지난주에는 단골손님의 6살먹은 여자아이가 작은 껌종이로 종이학을 두마리 접었다면서

아내에게 한마리 나에게 한마리 이렇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종이학을 접어 우리에게 선물을 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큰 감동이었습니다 

한국에 아시아나 항공에서는 출산휴가를 3개월주면서 복귀할때는 종이학을 천마리를 접어서

사장에게 선물을 해야된다고 해서 수많은 임산부들이 출산휴가 기간동안 천마리의 학을

접느라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고 또한 사장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라고 한다나

어쩐다나~~사장님의 손을 잡은뒤 ~내가슴은 뛰어서 밤새 잠못이루었떠여.....촴놔~돌아삐린다..

우린 일주일내내 찹쌀떡처럼 둘이서 붙어있다가 아내에게 유일하게 주어지는 자유시간 토요일 

오전 아내는 이날은 스포츠센타에서 요가를 가르키고 제자와함께 점심도 같이먹고 스타벅스에 

커피도 마시면서 여자들의 수다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한답니다


지난 금요일은 장사가 평소때보다 절반정도의 손님이 왔습니다

왜 이렇게 슬로우 하지 생각하고 손가락을 꼽아보니 13일 금요일 이었습니다

미국사람들은 이날을 불길한날로 생각하고 외출을 많이 삼가한답니다

그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을 할께요


    


예수와 13일의 금요일

어느 날, 예수는 자신이 붙잡혀 죽음을 당할 것을 미리 알고, 열두 명의 제자들을 초대해 마지막 식사를 했습니다.
예수까지 합치면 모두 열세 명이 함께 식사를 한 셈이지요. 그때, 예수를 팔아 넘긴 유다가 맨 마지막인 열세 번째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유다는 식사 도중에 슬그머니 일어나 병사들에게 예수가 있는 곳을 알려 주고 돈을 받았답니다. 병사들에게 끌려간 예수는 다음 날인 금요일에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을 맞았습니다. 그 후 서양 사람들은 13일의 금요일을 불길하게 생각한답니다



한창 자유시간을 보내야될 아내가 갑자기 레스토랑에 찾아와 채를 썰은 양배추 김치를 새콤달콤

만들기 시작합니다 요가제자와 함께 전 메니져 몽골리안 레스토랑에 밥먹으러 가는데 같이 근무할때

메니저가 양배추 김치를 너무 좋아해서 가는김에 만들어 갖다주고 싶어서 그런답니다

자유시간을 마음껏 즐기다가 오후늦게 출근한 아내의 손에는 프랑스에서 차지한 월드컵 트로피를

닮은 우족하나가 들려 있었습니다

동가리내지도 않은 통짜베기 우족 요가제자 중국대륙의 여인이 선물이라면서 주더랍니다

역시 대륙의 여인 저 큰우족을 어떻게 삶아먹어야 되나 고민하는 나날을 보냅니다  

높은 나무의 가지를 자를수있는 긴 전기 장대톱을 하나샀습니다

아내가 무조건 안전을 강조하기에 사다리를 타고 나무 가지치기 하기도 무섭고

그래서 장대톱을 하나샀더니 안전하게 높은나무의 가지도 깨끗하게 절단할수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뉴욕을 여행할때 맨하탄에 있는 황소를 들어올린적이 있기에 언젠가는 다시또 장사같은

내 힘을 보여줘야지 마음먹고 있었는데 퇴근길에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늦은밤 퇴근을 하고있는 길목에 거대한 소한마리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회다 싶어 소 옆에 차를 세우고 아무도 보는이는 없어서 내 들어올리고 말거다 하면서

폼을 잡으면서 가만히 보니 구루마에 쇠철망을 칭칭 감아놓아서 들기를 포기하고 가던길 갔습니다

조카사위가 레스토랑에서도 한국테레비를 마음데로 볼수있는 기기를 아마존에서 주문해 줘서

버드리 품바도 보고 미국아이들이 무지하게 좋아하는 K-POP 도 계속틀어놓고 손님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좋아하고 한국의 풍경을 보여줄수가 있어서 넘 좋은것 같았습니다

아들이 이사를 했습니다

아부지 ~쉬는 월요일 머하세요 ? 와~이사할라꼬요 노란 광고차 운전 좀 해주세요

아들이 미국에와서 세번째 이사인것 같습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둘이서 열심히 벌어 학비를 내고 집세를 내고 용돈을 쓰면서 부모에게 손벌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아들부부 지들의 형편에 맞게 산다고 단독으로 한번도 살아가질 못하고

학교친구와 룸메이트 하다가 우리 레스토랑 요리사와 룸메이트 하다가 요리사가 처갓집으로

들어가면서 아들도 처음으로 며느리와 둘만살기 딱좋은 한칸아파트를 얻어서 이사를 했습니다  

우리도 미국에 처음와서 한칸 아파트에서 참으로 오랜세월 살았는데 아들도 여기저기 룸메이트

하다가 이제 한칸짜리 아파트를 얻어 새로운 살림이 시작 되었습니다

둘만의 공간 너무 좋을것 같아서 축하한다 먹고싶은것이 있으면 언제던지 얘기해라 하고선

우리도 쉬는날 이라 남은 시간을 즐기기 위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들 아파트가 우리집에서 10분 레스토랑에서 5분 참 멋진위치라 마음이 놓였습니다

족발된장을 끓여 소주한잔 하면서 쉼을 즐기고 있는데 대물이와 초선이가 자꾸 나드리 가자고

하는것 같아서 근처 선착장까지 한바퀴 걸었습니다

집을 나서면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대물이와 초선이

우리가 출근하고 없을때는 그들만의 시간을 보내더라도 우리가 있을때는 좀더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소나기를 만나 한참을 선착장에서 비를 피하고 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내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대물이와 초선이도 수시로 영역 표시를 하였고 나도 아무도 없는것 같아서 한쪽다리들고

영역표시를 했는데 아내만 영역표시를 못했거든요

그래서 집에서 영역표시를 할려고 달리는 아내를 따라잡느라 개들도 나도 혓바닥을 내고 달리는

즐거운 쉬는하루 였습니다


전영록


전영록 ~ 종이학


난 너를 알고 사랑을 알고
종이학 슬픈 꿈을 알게 되었네
어느날 나의 손에 주었던
키 작은 종이학 한마리

천번을 접어야만 학이되는 사연을
나에게 전해주며 울먹이던너
못다했던 우리들의 사랑 노래가
외로운 이밤도 저하늘 별되어
아픈 내 가슴에 맺힌다

천번을 접어야만 학이되는 사연을
나에게 전해주며 울먹이던너
못다했던 우리들의 사랑 노래가
외로운 이밤도 저하늘 별되어
아픈 내 가슴에 맺힌다

난 너를 알고 사랑을 알고
종이학 슬픈 꿈을 알게 되었네
어느날 나의 손에 주었던
키 작은 종이학 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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