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유~잘생겼어라

히블내미 2019. 9. 6. 04:55



이서바~~~~~~~~~~앙 !! 네~~~~~~~~~~~에 !!??

네이버데이 쉬는날 집에 올꺼제? 네!! 올때 배추한박스 싸온나 김치담구게

제가 지금 배추한박스 김치담구고 있습니다 갖고갈려고요

촴놔!! 예전에도 이서방이 담근김치 맛나게 먹었는데 또 담구어 온다고 하니 이게 먼일인가

싶기도하고 엄청 좋기도 하고 참으로 보통재주가 넘는 이서방 대단해요

어른들은 더이상 크지않고 아이들만 크는 모습을 보니 신통하기도 하고 언제 저렇게 컸나

싶은것이 이쁘고 귀엽기만 했습니다

이서방? 우리집에 엄청나게 큰 박스가 배달되었는데 이서방이 오더한것같아서

차고에 보관해 뒀는데 그기 머꼬?

레스토랑 옥상에 새로교체한 에어콘에 필터를 교환할때가  된것 같아서 제가 주문했습니다

낼 옥상에 올라가서 몽땅 바꿔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일까지 손꼽아가면서 기억하고 있다가 돈들지 않게 직접 교체해준다고 하니

너무너무 고마운 마음에 미안한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네이버데이 하루 쉬는날 아이들과 함께 편안하게 쉬고 싶을텐데도 이삿짐 만큼이나 되는

아이들의 장난감과 짐들을 한차실고 우리집에 일하러 찾아온 이서방 참 고마운 사람...



하룻밤만 자고 가야되는 사위가 여러가지 음식을 준비하고 우린 아이들의 재롱잔치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렇게 작은 파티로 네이버데이날 함께 뭉쳤습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에어콘 수리비가 몇천달러씩 지출되는데도 손님들은 덥다고 하소연하고

거다가 요리를 하면서 계속 불을 질러데니 온도는 떨어지지 않고 오래된 에어콘은 쉬지않고

돌아가면서 아이고 이러다 진짜 죽겠네 하면서 곡소리를 내는 늙은 에어콘 보기도 미안시럽고

늙은 에어콘은 그동안 고생했다고 하면서 양로원으로 보내고 큰맘먹고 새것으로 교체를 했더니

유별스럽게 더웠던 이번 여름도 한달에 전기세가 500달러 정도 절약되고 손님들은 테이블에

잠시 앉았다가 차에가서 자켙을 들고 들어오는 모습들 시원하게 일하는 내모습이 축복으로

생각이 들어 을매나 감사한 여름을 보냈는지요

네이버 데이날 아침 8시

이서방과 함께 레스토랑 지붕위에 올라갔습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2층건물은 보이지 않는 우리동네 집보다 숲이 더 우거져 푸르름만 가득한

우리동네의 풍경을 둘러보는동안 이서방은 벌써 일을 시작했네요

에어콘 한대에 큰 필터가 여섯개씩 들어있어 두대에 열두개나 교체하는 전문가가 아니면서도

전문가에 못지않게 정확하게 오더해서 차질없이 교체하는 모습을 보면서 회사생활도 고달플텐데 

쉬지도 못하고 생각하니 안타까웠습니다

내장된 필터들까지 모두 떼어내어 물세척을 하고 에어콘 구석구석 물청소하고나니

에어콘이 아유~시원해 하는 소리가 들리는듯 했습니다

옥상에 널부러져 있는 온갖 잡동사니들 볼트 쪼가리부터 나무쪼가리 공사하면서 버려진 온갖

찌꺼러기들을 주워서 치우면서 이런것들이 옥상방수에 문제가 생길수있는 요인이 된다면서

옥상에 앉아서 고수톱을 쳐도 될정도로 깨끗히 청소하고 나니 오후 1시가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이서방은 또 집의 에어콘에 필터를 교체하고 물청소에 아침도 먹지 못하고 커피

한잔으로 여태 버티면서 처갓집이 머라꼬 수고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조카가 이발하셔야지용~

차고에서 내머리를 총각처럼 아주 멋지게 잘라주는 조카 그렇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낼 출근해야

된다면서 훌쩍 떠나버리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고맙데이~~담에와서 또 해주라~알았나~~넹!! 

모두들 떠나고 또 둘만남은 시간 여보~!! 우리가 50년을 함께 살면 다른사람들 백년 사는것하고

같을꺼야 그치 !!밤낮 붙어있으니 배가되는 함께하는 시간들 아내가 내손을 잡으면서

아유~내신랑 잘생겼어라~~하네요


아이들이 싸다놓고간 파란뚜껑의 소주 둘이서 조용히 한잔 나누면서 거실에 걸려있는 액자를 

바라보면서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우리에게 많은 축복을 주고 계시는구나 생각하니

모든것이 감사했습니다

삐리리~~아부지 레스토랑 마감보고 합니다 오늘 바빴심니더 그래 수고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틀면쏴~~~아  (0) 2019.09.19
모든날 모든순간  (0) 2019.09.12
마음에 여유가 없는지  (0) 2019.08.30
남편나무 & 아내 나무  (0) 2019.08.23
바램  (0) 2019.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