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생명을 살리는 교인

히블내미 2020. 1. 10. 05:05


우리교회의 새해 표어가 바뀌었습니다 할렐루야 아멘!!

첨에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세우실때 생명을 살리는 교회란 표어로 시작을 해서

매년 바뀌는 말씀들이 내맘에 깊이 새겨져서 삶에 많은 도움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생명을 살리는 교인으로써 거듭나보고 싶어서 남의 말은 좋게만 할려고 했고

나 자신을 낮추면 자연스럽게 다른사람이 커질것 같아 나름 노력해 보았던 지난한해

인간의 한계라 흉내만 내보는 지난 시간이어서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래서 생각해본 사실은

생명을 살리는 교인은 역시 의사밖에 없는건가 싶었답니다

하기사 목사님께서 아무리 좋은말씀으로 설교를 해도 눈만 졸지않으려고 말똥말똥했던 시간들

설교도중 성도들이 아멘~!! 아멘~!! 해사야  목사님께서 설교에 신이 날텐데 꿀먹은 벙어리처럼

조용하니 먼 신이 나겠어요 그쵸~!!



예전에 성가대할때 순복음교회와 합동예배를 본적이 있는데 우리 교회에서 느끼지 못하는 아멘~!!

할렐루야~!!하는 소리가 넘 많이 들려 의아하게 생각했던적이 있었거든요

올해는 표어처럼 설교시간에 아멘 소리도 좀 외쳐보고 아내가 이것 갖고와라 저것갖고와라

막 시켜도 웃으면서 아멘으로 화답하고 좀 열받아도 할렐루야로 화답하는 한해가 되어볼랍니다

우리동네는 요즘 계속 비만 내리고 있습니다

눈이오면 장사가 안되는데 비가오니 밖에서 가족들과 바베큐도 할수없고해서 우리 레스토랑으로

달려오니 반가운비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우리 레스토랑 진열대에 은돼지가 금돼지 새끼를 낳은지 얼마되지 않은것 같은데 벌써 한해가 지나

돌잔치를 해야되는 시간이 다가온것 같습니다 새해는 쥐의해라 쥐와함께 어떠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야 하나 요즘 멀쓰나 했는데 몇일전 도움을준 한가족이 있었습니다


엄마를 앞세우고 다섯명의 흑인식구들이 밥먹으러 왔고 첫 느낌에 신경좀 써야겠네 싶었습니다

까다롭게 시작하는 주문부터 아이들 넷은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레스토랑 내부를 이리기웃

저리 기웃 거립니다 사무실에서 조용히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으니 화장실 가는척 하면서

두 차례나 커텐이 드리워진 계산대 안을 몸이 반은들어가 두리번 거립니다

밥먹는 과정에서 다섯번이나 아내를 불러서 불퉁하게 되묻고 되묻고 나는 얼른 프론트에 있는

사탕통을 감추어 버렸습니다 밥먹고 나가면서 하나씩 집어가는 사탕인데 흑인이 오면 한주먹씩

싹쓰리당하는 경우가 참 많거든요


결국은 그들이 나가고 난뒤에 식탁테이블을 보니 소스를 담아주는 디쉬가 열개중 8개가 없어졌고

다섯개의 포크중 하나만 남아있었습니다 남은음식 담아가는 투고박스안에 넣어간거지요

이쑤시게까지 몽땅 챙겨가 버렸지만 사탕을 감추었다는 사실에 내기쁨은 아주크고 좋았습니다 

예전에 뉴올리안스 홍수사고때 우리동네에 피난온 흑인 몇가족이 한인이 운영하는

슈퍼마켙 몇군데를 털었는데 모두가 지붕을 뚫고 안으로 침범해서 담배를 몽땅털어갔습니다

지붕을 뜯고 어린 아들 허리에 밧줄을 묶어 내부로 침입시켜 끌어올리는 수법 용감한 가족이지요

생일과 결혼기념일에 손님에게 주는 케익 파인애플 보트



요즘부쩍 레즈비언과 게이들이 우리 레스토랑에 많이 찾아옵니다

젊은것이나 늙은것이나 남자끼리 물고빨고 여자끼리 물고빨고 오바마가 결혼을 허락해준뒤로

결혼기념일이라면서 축하해 달라고 파인애플 케잌을 달라고 나원참~적응이 안되어서 말입니다

테네시강에 살고 있는 오리들의 텃새에 밀려나서 우리 레스토랑 근처로 후퇴한 갈매기들

주차장에서 먹을것 찾아내느라 부리가 달그락 거리지만 따스한 햇살탓인지 마냥 평화로워 보이는

갈매기들 그들만큼 여유로워 보이는 우리 주방요원 빈 간장바케스뒤에 숨어서 게임하면 내가

모르는줄알고 난 말이다 시각 촉각 청각으로 다안다 이자리서 20년이다카이~ 해피 뉴 이어~~!!

2년전에 어떻게 하면 아내한테 충성하면서 노후를 보장 받아볼까 싶어서 적어본 아내바보헌장

그날 이후로 아내가 더욱 나를 이뻐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올해도 받들어~총!!자세로

아내를 섬기는 한해가 되어 볼랍니다 ===히블내미== 





 



아내 바보 헌장 


나는 아내를 보필할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

유년의 야무진 꿈들을 오늘에 되살리지 말고

안으로 아내를 받들어~총!!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는 아내의 인기관리에 이바지 할때다


이에 나의 나아갈 바를 밝혀 돈독한 애정의 지표로 삼는다

돋보기 넘어로 떠듬떠듬 행복한 요리사님의 레시피를 배우고 익히며

중년의 원숙함을 도전의 무기로 삼아 아내의 영양가있는 

음식을 만들기에 강인한 의지와 인내의 정신을 기른다


5~60년대의 가부장적 행동의 나쁜 모양새를 되새기며

밝고 따뜻한 가정의 발판을 북돋운다 

서로의 사랑과 관심과 협력을 바탕으로 중년의 아름다운 미소가 피어나고

가정의 행복이 가족의 근본임을 깨달아 낮은 자세로 그 의무를 다한다


스스로 아내를 위하고 사랑하는 것이 애정의 길이며

노후를  보장받을수 있는  실현의 기반이다

길이 물려줄 자랑스런 아들의 앞날도 내 모습처럼 내다보며

익제공파의 신념과 긍지를 지닌 가문으로서 대물림 할것이다


굳어 뻣뻣한 손으로 쌀을씻고 나물을 무치고 찌지고 볶고 데치고 끓이면서

아내의~아내에의한~아내를 위한 !!

밝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에 줄기찬 노력으로

히블내미 가정에 새 역사를 창조한다


             11월 28일 2017년      히블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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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는 기쁨은 짧고 주는 기쁨은 길기에

 기쁘게 사는 사람은 주는 기쁨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데요.


 내가 남한테 주는 것은 언젠가 내게 다시 돌아오지만

 던지는 것은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웃음소리가 나는 집엔 행복이 와서 들여다 본다는 말을

 되세겨 보면서 하루를 기쁨으로 시작해 봅니다.


 ♬위대한 약속...리아킴 


            

 


좋은 집에서 말타툼보다 작은 집의 행복 느끼며
좋은 옷입고 불편한 것보다 소박함에 살고 싶습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때론 그대가 아플 때도
약속한 대로 그대 곁에 남아서 끝까지 같이 살고 싶습니다.

위급한 순간에 내 편이 있다는 건 내겐 마음의 위안이고
평범한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 벼랑끝에서 보면 알아요.
하나도 모르면서 둘을 알려고 하다 사랑도 믿음도 떠나가죠.
세상 살면서 힘이야 들겠지만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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