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인생은 B와 D사이의 C 이다

히블내미 2020. 1. 24. 04:24



7살된 아들과 다섯살된 딸을둔 행복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전가족이 나드리를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아들이 크게 다쳤다고 합니다

급히 수혈을 해야 되는데 다섯살 딸아이의 혈액과 일치했기에 아빠가 딸에게 너의 피를 뽑아 

오빠에게 주면 안되겠니? 딸은 잠시 생각하더니 흔쾌히 오케이!!  했답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아들의 생명을 건졌고 아빠가 딸에게 다가가서 고맙다 딸아~네덕에

오빠가 살았단다 하면서 기뻐하고 있는데 침상에 가만히 누워있던 딸이 아빠~나 근데 언제죽어??

놀란 아빠가 넌 죽지않는단다 ~아빠아~ 피를뽑으면 죽자나??!!자신이 죽는줄 알면서 오빠에게 피를

나누어준 동생 넌 죽는줄 알면서 어떻게 피를 오빠에게 주었니??사랑하니깐 그리고 가족이자나.. 

요즘 혼자식사하러 오시는 노인네들이 많아 졌습니다

우째 혼자오셨어요 하면 병들어 죽고 나이들어 죽고 시집가서 떠나고 장가가서 떠나고 혼자넹~~!!

여러 손님들 사이에 끼어 밥을 먹으면서 대화도 나누고 혼자이면서 혼자이지 않은것 처럼

분위기좋은 시간을 가지지만 그가 돌아가 텅빈집에 도착하면 그 공허함과 쓸쓸함은 우짜노~~

쉬는날 앙상한 화단이 좀 썰렁한것 같아서 현관옆에 세개짜리 가로등을 하나 설치했습니다

올들어 가장 추운날씨 나는 왜 머좀할라카마 날씨가 우째 그리 추운날이 아다리 되는지

아내가 따뜻한날 택해서 하라고 했지만 내 사전에 미루는것은 없다 하면서 설치하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니 이렇게 훤하게 밝혀주는 현관 올한해 이처럼 밝게 한번 살아보자 했습니다 

날씨도 엄청 추워서 밖에 나갈일도 없고 사진찍을 일도 없고 할말은 많으나 쓸말이 없어서

블로그 포스팅도 건너뛰고 뜨뜻한 집안에 빙빙 돌아다니다 보니 집안곳곳 진열장에 진열되어있는

내 어린시절의 풍경이 담긴 인형들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인형의 모양새가 너무웃겨 혼자 보면서 웃기도 하고 나도 저런거 시골에서 다해봤다 하면서

추억을 더듬어 보면서 내 친구 촌님들은 지금 머할까 모두가 은퇴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고

쉽지않은 나날을 보내는 친구들도 있을끼고 또 그동안 열심히 일한다고 다녀보지 못한 해외여행을

부부가 다니면서 신혼처럼 즐기는 친구도 있겠제 여튼 모두가 건강하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아들이 거의 매주 월요일이면 일마치고 늦은시간 집에 찾아오는것 같습니다

니도 많이 심심한가보다 했더니 학교친구 사회친구도 많지만 자신은 학교 끝나면 바로 일하러

가야 되기에 어울릴 시간이 없다고 했어요

아들과 잠시 같이하면서 일하는 방법은 알아도 일하는 의미를 모르면 가치없는 삶이 된다고 하더라

물론 알아서 잘하겠지만 무슨일이던지 정확한 의미를 부여하고 한다면 좀더 가치있는

삶이 되지않을가 하는게 아빠의 생각이다 했습니다

요렇게 좀 아는척했더니 아들이 하는소리 아부지요~장폴 사르트르의 명언중에

인생은 B(Birth) 와 D(death) 사이의 C (Choice) 다 하네요

머가 이래 어러븐 말이 다있노 했더니 잠깐 사설을 늘어 놓기에 진지하게 들었습니다

사르트르의 말데로 모든 사람들은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데 절망할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다행스러운것은 신은 B와 D사이에 C (choice)를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눈을 감는순간까지 수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는데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지만 그 선택에 따라 우리의 삶과 미래는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삶을 유지하기위해 최소한의 선택들 일상속에서 선과 악의 선택 또한 가치관과 직업 배우자의 선택은

거대한 환경과 견줄수 없는 평생 행불행의 조건인것 같습니다

일생전체를 통해 가장 중요한 신에대한 결단은 영원과 결부되어지는 일생일대의 선택인것 같습니다

하면서 내 손가락 열개중에 한개가 아픕니다

아픈손가락 한개를 남들에게 말을하면 아홉명은 자신과의 관심밖에 일이라 신경을 쓰지않고

그 중에 한명은 즐거워 합니다 그래서 제가 부모님집에 찾아와 함께 나누는 모든것이 가족이기에

사랑하기때문에 같이아파하고 함께 치유하는 가정이란 종합병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어린아이인줄 알았는데 내가 아들나이때보다 두배는 성장한 아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지금은 어려움이 많지만 나중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너는 젊은놈이 무슨 노래가 이리 슬픈가사를 좋아하냐 했더니 중학교때 동전넣고 부르는

노래방에가서 주로 사연많은 발라드만 불렀다네요

일찌기 까져버린 아들 그당시에 여학생들로 부터 사랑편지도 몇통을 받았고 전교 학생회장 이었던

여자아이가 같이 사귀자고 해서 조금사귀다가 자신으로 인해서 이 여자아이의 앞날이 힘들어

질까봐 일부러 욕을하고 정을 떼어버리고 헤어졌는데 정말로 사랑했다네요

검색을 해서 사진까지 보여주는데 중학교때  느가~머안다꼬 하면서 웃었지만 최성수의 노래

해후를 내가 부르면서 그 순간만은 진실이었어~~~하는데 아들이 내귀에 대고

아부지 나도 그 순간만은 진실이었어요 하는데 맘이 쨘했습니다

이렇게 아들은 우리와 함께 노는것이 즐거운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갈수록 부모의 마음을 조금은

알아가는지 담에 또올께요 하면서 떠나가는 아들 힘내라 아들아~~우린 언제나 니편이다~~




사랑하는 울 블친님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설날 되시고

모두가 평안함으로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라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조심하시고

꼭 마스크 착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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