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울님들
어제는 짜다라 바쁘지 않은 하루장사를 마무리 하고 퇴근을 하려는데
아들이 다가오더니 생일파티를 다녀오겠다고 하네요
부모가 주는 돈으로 일을하지 않고 학교다니고 친구들과 여행다니고
생일파티도 초저녁부터 부어라 마셔라 할터인데 우리 아들은 학비와 용돈을
스스로 벌어서 해결해야 되기에 생일파티도 밤11시가 넘어서 해야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 유학온 여자아이의 생일인데 아들보다 나이가 많아서 누나누나 하면서
가깝게 지내기에 케익이라도 함께 나누어먹고 싶은 마음이었나 봅니다
아들이 여친과 함께 생일파티를 가버리고 덩그런 집에 혼자 남아있는 내모습
나도 먼가를 먹으면서 혼자서 파티기분을 내보고싶은 마음에서
익은 여주도 짜르고 연어회도 썰고 사키를 뎁히고 테레비앞에 앉으니 11시반이 되었네요
유재석이가 나오는 프로인데 지우개로 지우고 싶은기억을 지워드립니다
요런 주재를 가지고 프로를 엮어나가는데 한잔 하면서 조용히
보고있노라니 어느새 내가 눈물을 주루룩 흘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머야 이거~연속극 보다가 우는 시골아낙네도 아니고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약해지고
감성이 되살아나서 테레비를 보다가 운단 말인가 세상 오래살고 볼일이다 생각했습니다
아들은 늦게 들어오는지 소식이 없어 테레비를 끄고 침대에 누우니
아내가 자꾸 보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서 이리뒤척 저리뒤척 하다가 겨우 잠이 들었는데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여보나야~하는데 바로 천상의 목소리처럼
나의 잠을 깨웠고 한참 통화한뒤 전화를 끊었지만 쉽게 잠들수가 없었습니다
아직도 아내가 올려면 2주정도 더기다려야 된다는 소리에 맥이 빠졌지만
한국 무더위도 장난이 아닐텐데 건강하기만을 기도한뒤 다시 잠들었답니다
=히블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