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쉬는 하루

히블내미 2016. 8. 10. 03:24

                          


  사랑하는 님들


주일날 오전 레스토랑에서 호스트를 보던 아들이 하는소리

아부지요 아부지는 일주일에 6일동안 일하고 우째 견디십니꺼?

아부지는 6일동안 일할수 있는 일터가 있어 넘 행복하고 좋다

한국에 있는 아부지 칭구들 그리고 동창들 모두 은퇴해서 새로운 삶을 살아

볼려고 모두들 무진애를 쓰는것 같은데 아부지는 명퇴당할일 없어서 조차나...


속으로 일주일에 6일 일안하고 몇일만 일하고 먹고살면 나도 좋겠다

하지만 살아낸다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한게 아니거든..

자식키워보니 자식 잘 키워서 세상에 내보낸 사람들이 가장 훌륭하게 보이고

나이를 한살씩 더 먹으면서 힘들고 낙심하고 어려운일 겪느라

눈물빼고 하면서 그걸 다 겪으면서 참아내신 어른들이 젤 존경스럽더라..


그래도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큰도시 레스토랑은 경쟁에서 이겨내느라

24시간오픈싸인 붙이고 주인의 마음은 을매나 힘들까

나는 오전내내 운동하고 외식하고 여유를 부리다가 소풍나온듯 오후 다섯시에  

문열어 저녁장사만 하고 퇴근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직장이 어디 있겠노~

아들아 니는 공부 열심히해서 일주일에 4일정도만 일하고 잘먹고 잘살아보라마..


어제는 레스토랑을 메니져에게 운영하라고 하고 하루쉬는 월요일 입니다

쉬는 하루 어머님께 달려갈까 말까 망설이는데 어머님과 생각이 통했는지

하루종일 바쁠것 같다고 하시면서 못오게 하십니다

젤바쁘신 우리 어머님 도우미님 도움으로 가끔 레스토랑에서 번개팅을 해야할 정도로

백조와 백수가 더 바쁘다는 것을 어머님을 보면서 아~~하곤 합니다


아침 일찌기 부터 운동을 다녀와서 집 대청소를 시작했습니다

먼지털고 카펫청소에 기타등등 세개층을 다하고 났더니 벌써 오후두시가 넘은 시간

아무것도 먹지않고 일만한것 같아 냉장고를 열어보니 큰조기 두마리가 있어

센불 약한불 조절하면서 두마리를 모두 구워 한마리는 아들 몫으로 남겨두고

밥없이 조기 한마리만 뜯어먹었네요 왜 이렇게 안땡기지 하면서요


텃밭에 풀을 뽑으면서 딸내미를 불러 따놓은 여주를 교회 사람들과 나누어 먹으라고

한소쿠리 보내면서 아유~텃밭에 먼 풀이 이렇게 많은거야 다 뽑으려면 1시간은

걸리겠는데 무더운 지금시간 땀 한바가지 빼기 생겼네 하면서 풀뽑고 여주따고

깻잎도 따고 풋고추도 따고 가지도 따고 여주도 또 한소쿠리 고추와 깻잎도 한소쿠리

밑천든 돈만 까먹는다면 대풍인 텃밭 땀은 무지 쏟았지만 마냥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넘 무리한 탓인지 진이 다 빠진듯한 느낌 샤워를 끝내고 맥주한병 손에드니

어느새 저녁시간 내가 즐길 저녁만찬을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집이 넘 조용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피곤한 탓인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고 한차례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를 자장가 삼아 

아들이 퇴근했는지 메니져가 전화 했는지도 모르고 그냥 아침까지 떨어진것 같습니다

 

                               =히블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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