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쉬고 출근했는데 몇일을 쉰것처럼 다른느낌으로 다가오는 하루
이왕에 하루쉬는것 마음편하게 쉬었으면 좋으련만 여러가지 일들이 숙제로
남아있는듯 좀은 복잡한 하루를 시작하는것 같습니다
한국은 추석연휴라 모두들 고향을 찿는 기쁨에 행복한 마음으로 젖어있을때
오갈때 없는 히블이는 삼실 책상에 턱괴고 졸다가 내꼴이 처량하다는
생각에 글이라도 몇자쓰면 눈에 총기가 올랑가 싶어 독수리 타법으로 몇자적어 봅니다
지난주 미국 네이버데이때 아틀란타에 살고있는 처조카와 사위가
아이스박스 두개에 가득채워 우리집으로 3일동안 휴가를 왔습니다
지난해에도 우리집으로 휴가를 와서 뒷뜰 호수에서 낚시한 물고기로
온갖매운탕 솜씨를 발휘하곤 했었는데 올해 요리는 또 무엇일까 궁금했습니다
요리가 취미인 사위 그러다보니 조카는 주방에서 손을땐지 오래
팔자중에 상팔자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참 복도 많다 싶었습니다
그 모습을 시어머니가 보았으면 자식 꼬라지 하고는 했겠지만 요즘 시대가
워낙 함께 가사분담을 하는 시대라 나또한 아무렇지도 않게 주방을 지킬때가 많답니다
퇴근하면 가득 차려놓은 음식들 샤워하고 내려오면 밤 11시가 넘는 시간부터
주거니 받거니 이런저런 이야기로 두세시는 여사고 역시 사위의 음식솜씨는
좀 주변이 분답기는 해도 정성이 가득담겨서 인지 보기도 좋았고
맛도 갼은것 같아서 먹는내내 입이 즐거웠습니다
다음날 아침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아들이 사라졌습니다
모두들 아침을 먹기위해 식탁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아들의 행방을
물어보니 예비 처갓집 일본인 장인장모에게 된장찌게를 끓여주려고 갔답니다
저번에는 김치찌게를 끓여 드린다고 우리집에서 재료를 이것저것 챙겨가더니
다녀와서 두그릇씩 드셨다면서 신나 하더니 이번에는 된장찌게
집에서 된장과두부 파 등등 온갖것 다 챙겨갔다네요
아들자식은 처갓집것인가 우리도 지금 사위에게 대접받고 있으니 은근히
기분이 좋은데 내 자식이 그러고 있다고 생각하니 맘이 좀 별로인것은 멀까요
나 역시 처갓집이 가까이 있었으면 간도 빼주었겠지만 다행이 멀리있어
아직도 간이 달려있기는 하고 서로서로 정내는 마음으로 함께하는게
가장 기본적인 가족관계인데 그마저도 쉽지 않으니 날씨 때문인지
왜 이렇게 힘이 드나요
8남매의 맏며느리인 처형이 오늘따라 많이 보고싶어집니다
막내가 초딩일때 시집가서 엄마같은 형수로써 모두들 시집장가 다 보내고
이제는 할일다했다 싶었는데 돌아보면 또 챙길일이 끝이 없다는 처형
그녀가 한없이 존경스러워 보이는 요즘입니다
=히블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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