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찌기 일어나 베란다로 나갔습니다
테네시강 건너편에서 빨갛게 떠오르는 태양이 산꼭데기 나무에 걸린듯
쉽게 떠오르지 못하고 머뭇거릴때쯤 동네아이 두명이 호수건너편에서
낚시를 하기위해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린 조사님들 저 나이면 게임을 해야되는되 생각하면서 조용한 아침을 맛이합니다
날씨는 덥지만 계절이 가을이라서 인지 고향 생각도 많이나고 칭구들 생각도 나고
그러면서 잊혀져간 지난추억도 살금살금 떠오르고 가을은 역시 낭만의 계절
그래서 최백호님의 낭만에 대하여란 노래도 흥얼거려보는 상쾌한 아침
내 지난 추억중에 제일은 지금까지 잊지 못하는것 하나 1년동안 하루도 빼지않고
365일을 답장없는 편지를 써서 부쳤다는 사실 받는 사람도 징했겠지만 쓰는 나도 징했지요
이 모든것이 결과없는 수고로 끝나기는 했지만 그당시는그래도 편지를 쓰면서
애절함을 글로 표현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생명없는 자판만 두들겨야 되는 그래서
손가락끝이 늘 무디어 가는지 넘 세게 두들겨도 감각없는 손가락 아내는 옆에서
뿌사지겠다 하지만 살살 두들기면 잉크가 묻어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오늘도 혼자서 삼실에 앉아 별로 유익하지 못한 글을 남겨봅니다
물끄러미 뒷뜰을 바라보며 지난 시절들을 생각하는데 손바닥만한 크기의
고기한마리가 푸다닥 소리가 나는듯 하더니 애정촌 옆에 물밖으로 튕겨져 나와
버둥데고 있는 고기 아유~저걸 어쩌나 싶기도 하고 건너편을 보니 아이들이
조용히 낚시를하고 그래서 놀려주고 싶은생각에 베란다를 살며시 내려가
고기를 손으로 잡아서 아이들 모르게 물속에 손을 풍덩 집어 넣었습니다
그러면서 고함을 지르며 고기를 잡았다 하면서 손을 물밖으로 치켜올리면서
퍼더덕데는 고기를 하늘로 치켜올렸습니다
낚시하던 아이들이 내가 손으로 물속에서 잡은줄알고 놀라면서 박수를 치는데
엄지를 올리고 이아침 난리가 아니었고 아이들은 영원히 나를 잊지 못하고
받들어 총으로 기억할수 밖에 없는 속여먹는 즐거운 아침이었습니다
=히블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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