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장사 준비에 바쁜 금요일 오전시간 주방은 종일장사해야되는 준비에 고기잡고 야채다듬고
각자가 맏은일에 최선을 다하는 시간 돋보기를 코에 걸치고 위로뜨는 가느다란 실눈이
반짝이는 영감님 언듯보기에도 짱나는 눈빛 내가 별로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노인네 오랜
공직생활에 눈빛만 살아있는 노인네 바로 보건소 인스팩타 였습니다
저렇게 오랜세월을 보건소에서만 근무를 했다면 안봐도 비디오고 안들어도 오디오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저런 사람은 내가 따라다닐필요 없고 헤드쉐프를 붙혀 함께 이유를 설명하고 보관절차를
설명하는게 낳겠다 싶어 나는 뒤로 빠지고 멀리서 지켜보는데 이넘의 노인네가 음식마다 온도계를
다 찍어보고 야채마다 온도계를 다찍고 계란이며 소스통에까지 온도계를 찍는 노인네
야~저양반집은 마누라나 가족들이 무지 피곤하겠네 집에서 음식뿐만 아니라 마누라 배에도 온도계
꽂아서 아침마다 몇도인지 체크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일거다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노인네의 결론은 프로팩 99점 삐딱하게 보던 내시선이 갑자기 영감님이 잘생겨 보이고 멋져보였어요
토요일 아침 어제 보건소의 좋은 점수로인해 기분도 좋았고 마음의 여유도 생긴아침 운동을 가는데
갑자기 교회가 내눈에 확 들어오는것이 옛추억이 떠올라 그냥 지나치면 안되겠다는 생각 차를 돌려
교회와 옆에있는 아파트를 한바퀴돈뒤 운동하러갔네요
미쿡에 첨왔을때 차도 없고해서 취직한 레스토랑 근처에 아파트를 얻었습니다
방한칸에 495달러 한달 생활비가 500달러 넘으면 밤늦게까지 지출을 줄여볼려고 아내와 둘이서
머리맏데고 시름하던때 잠시 시간이 날때면 5달러주고 야드세일에서 구입한 롤러스케이트를
교회 주차장에서 아내는 연습하고 나는 혹시나 넘어질까 뒤어서 따라가고 없어도 함께하는
기쁨하나로 세상을 다 얻은듯 나름 행복했습니다
아내가 나보다 미국에 3개월 늦게 왔는데 날마다 우째그리 외로움도 자주찿아오던지요
그런날이면 저위 교회 십자가밑에 앉아 주변 풍경을 바라보면 꼭 나혼자인것 같으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나를 발견하고 또다시 힘내곤 했던시절 아내는 이 미국교회에 몇년간 다녔고 그래서
미국 친구들도 많고 레스토랑과 100미터 거리에 있어 주일이면 교회손님으로 레스토랑은 바글바글
하고 아내는 모두가 아는손님 한때같은 교인이었기에 두배나 가까운 친분유지에 행복해 합니다
죠기 보이는 3층 베란다에서 밤송이를 까면서 나의 이민생활은 시작되었고 옆집에사는 캄보디아
부부 방이 두칸짜리라 우리보다 상위 레벨이었고 자기들 아파트 구경시켜준다고 따라가보고 어찌나
넓어서 부러워 하면서 너희들 이사가게되면 우리가 여기로 이사를 와야겠다 생각하며 꿈을 키우던
시절 한국교회에서 야외예배를 다녀오다가 모두들 우리 아파트에 몰려온 23명 난 아파트가
내려앉는줄 알았고 아이들은 옷장과 안방 어른들은 거실벽에 바짝 붙어앉아 내가 싸온 치킨으로
삶의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어느덧 세월은 강산이 두번 바뀔즈음 내 삶도 바뀌고 주름도 늘어나니 살림도 조금씩 늘어나게
되었고 교인 합동 구역예배로 100명이 집에와도 층마다 뿔뿔이 흩어져 놀게되니 복잡한 느낌도
안들고 주방에 무전기 한대 뒷뜰에 무전기 한대두고 안주가 떨어졌다 오바~~음료수가 없다 오바~~
순식간에 배달되는 맞춤형 서비스 이래서 세월은 흘러야 인생도 바뀌는가 봅니다
지난 15년간 휴가빼고 매일같이 다닌 나의 나와바리 스포츠센타 갈때마다 텅빈 수영장과 사우나
오늘도 역시 텅빈 수영장에서 혼자 퐁당퐁당 돌을 던지면서 하루를 시작하게 되는 나날
잠시후면 나를 보면 죽고 몬사는 아지메들과 할머니들이 몰려와 아침에 물고온 에너지를 서로
나누며 기쁨의 바이러스를 전해주는 시간 그들도 내주변에서 함께하는 인연이기에 참 소중합니다
사돈은 오늘 아침에 떠났습니다 그래서 어젯밤 우리 레스토랑으로 모셔서 저녁을 대접해 드리고
마지막 요리를 담당했던 요리사와 우리함께 기념촬영을 마지막으로 사돈과의 아쉬운 작별을
해야했습니다 아쉬운 시간이지만 참 좋은기억으로 남는 사돈 그들도 이젠 우리식구이기에
우리가 나눌수있는 사랑 그런 좋은사랑으로 나누고 싶습니다
갑자기 부자가 된 기분 우리집 지하 차고에는 사돈이 쓰다가 주고간 살림이 가득하고 모두가
새것같은 가구와 서랍장 세탁기등등 거기다가 안사돈이 타고다니던 세단 볼보 승용차까지
아들에게 명의 이전을 해주고 떠난사돈 예전같으면 하나님 감사합니다 했겠지만 넘쳐나는 지금
이걸다 우째 정리하노 싶은 생각만 가득합니다
하지만 아들과 며느리가 좋아하고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가 그들에게 베푼 마음을 아는지
아들과 며느리는 우리에게 감사합니다 아버님 어머님 하는데 맘이 쨘했습니다
옆에있던 부모가 떠난 며느리의 마음 다치지 않게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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