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히블내미 2017. 4. 6. 03:29

쉬는날 아침 히블내미는 일찌감치 일어나 동네 젊은칭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여~~나 집사람하고 둘이서 인디안 바운다리 갈려고 하는데 저번에 갈때는 느가 뒤에서

행님 좌회전 행님 우회전 그라고 똑바로 요렇게 시키는데로 가서 전혀 기억이 안나는데

거시기 주소를 찿아서 카톡으로 좀 넣어주라 에에이~~


행님요~~!! 오늘 왼종일 비가 온다고 하던데 갼켔심미꺼? 갼타 비가오면 물가라써 더욱 운치있고

좋을것 같아서 그래서 갈라꼬 카제 ..니는 무드잡고 머 그런거 모리나? 알았어요 행님 ..

젊은칭구가 넣어준 주소를 찍고 자동차 와이퍼를 최고 속도를 유지 소낙비를 헤치며 시골길을

달리는 기분 넘 좋았고 비를 싫어하고 무서워 하는 사람은 영 ~내체질에 않맞거든 그체 여보~~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엇인가 생각할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있으면서도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 가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덫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조병화======

위의 글에 요점을 모두갖춘 아내와 나 거의 빗길을 한시간달려 도착한 어느 시골읍내

이리저리 훌터봐도 마땅한 레스토랑이 눈에 띄지않았고 겨우 찿아들어간 미쿡 시골 레스토랑

무지큰데 딸랑 테이블은 몇개뿐 농촌스러운 할배 할매가 테이블 하나씩 차지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배는 고프고 무엇이 맛날까 아무리 메뉴를 들다봐도 답이 없어서 웨이츄레스에게 이거 양이

어느정도 돼제 했더니 크다고해서 하나만 시켰는데 와~커도 너무크다 치즈에 콩을 버무렸고

밑에는 손바닥 두개나 되는 햄버거고기 양파튀긴것이 치즈를 덮어쓰고 사죽을 못쓰는 음식

둘이서 반도 못먹었는데 김치생각만 간절하였고 안물어보고 두개 시켰으면 클 날뻔 했네여 

하지만 여행이란것이 요런조런 생소한 경험에서 기분을 내는것이기에 오늘의 나드리가

우리 둘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고 아시안이 좀 처럼 올것같지 않은 레스토랑이라 손님과 주방

아지메 웨이츄레스까지 우리에게 큰 관심을 보이는것 같아 나도 레스토랑하는 사람으로써

웨이츄레스에게 팁도 넉넉하게 주고 허락을 얻은뒤 인증샸도 찍고 아내는 피아노에 앉아

도레미파만 두들겨 보고 바이~하면서 허기만 달래고 다시 출발했네요 

산을넘고 계곡을 지나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고 산기슭에는 안개가 자욱히 피어올라

가는 발걸음을 잠시 쉬게했습니다

좋은 명당자리에 공원 묘지가 자리하고 있어서 그냥 지나치다가 다시 차를 돌려 공원 묘지를

찿아 잠시 기도로써 천국 승차권을 몇장 내려놓는 순간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하나 여보~

혹시 내이름이 있는지 찿아봐라~분명히 내가 여기에서 멈춘 이유가 있을끼다 얼른 찿아라~~

마침 많은비가 내리지 않아 아내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더니 여깄다~~~찿았다

와~~신기하네 LEE 가 진짜 있어 와~대선배님 앞에 잠시 기도하고 또 천국승차권 하나내려놓고

출발하면서 묘한 기분이 함께하는 시골 나드리라 생각했습니다


첨에 미국와서 요리를 할때 성이 LEE 라써 손님들이 헤이~부락꼴리 헤이~어글리 ㅎㅎ

헤이~부르스리 오냐 이넘들아 니들 마음데로 불러라 하지만 세월지나봐라 니들보다

내가 훨씬 세금많이 내는 사람이 되어있을끼다 했습니다

요즘들어 자주내리는 비로 인해 우리 뒷뜰 호수도 물풍년인데 시골들판 또한 푸르름이 한창이라

아내와 둘이써 좋은음악 들으면서 달리는 시골길이 마냥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시골에서만 느낄수 있는 여러가지 풍경들


햔하게 꾸며놓은 정원에서부터

무슨 쇼파를 저렇게 크게 맹글어 집 입구에 떡하니 안혀 놓으니

길가는 사람들 모두가 신기한듯 바라보고 나또한 한켠에 차를 세우고 달려가 찰칵찰칵 신나는 월요일

한시간 조금더 달려 예전에 아내와 둘이서 캠핑카끌고가서 잠시 쉬면서 삼겹살 구워먹고 기타치면서

잠시 쉼을 얻던곳 계속내렸던 비로인해 계곡은 많은 물로 넘실데고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쉬는 하루 집을 나서기 참 잘했다는 생각...


계곡을 돌아보면서 조금만 이쁜 물소리가 들리면 계속 동영상을 찍어데는 아내

물건너 보이는 큰바위에 뜷려있는 동굴을 보면서 담에 오면 꼭 동굴안에 들어가서

신비의 세계를 밝혀내겠다고 기대에 가득찬 모습.. 




목적지에 도착하니 역시 폭포가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사방에 흩날리고 있어 여기저기 쫒아

다니면서 카메라에 풍경담기 바쁘고 사진을 찍으려면 어느새 물보라로 인해 랜즈가 흐려지고

속옷으로 얼른딱고 찍는데 1초 ...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서 찍어낸 사진 한장 우리둘의 극성은 아무도 따를자 없네요



열심히 집으로 달려와 학교다녀와서 집에있는 며느리를 델꼬 또 운전교육 시키러 출발하는 아내

그동안 나는 삼겹살 파티 준비하고 스크린룸이 꽃가루가 많이잇어 물청소까지 말끔히 해놓으니

한시간 후쯤 돌아온 아내 아들 운전 교육시킬때 보다 며느리가 훨 잘한다고 또 띠우고 있네요

안사돈이 타던 검은색 볼보 승용차를 놓고 갖기에 며느리를 얼른 미국 면허증 따게 만들어서

자유롭게 운전하고 다닐수 있도록 만들어 주려는 아내의 생각  부부끼리 운전 가르키다가 싸우고

난리가 아닌 사람들이 많다던데 아내는 그런것을 초월하여 며느리를 면허따게 만들면 제자가

아홉명이 됩니다

처조카 두명이 우리집에서 유학할때도 아내가 집주면 돌아다니면서 운전을 가르켜 다닐수있게

해주었고 유학생들이 운전 면허를 따게끔 아내차로 연습시키면서 데리고 다녀 접수시키고

면허 따도록 해준게 여러명 내가 아는 아내의 솜씨는 1차선에서 앞만보고가는 김여사 수준이라

난 한번도 아내옆에 타본적이 없고 내가 뒤따라가면 불안해서 빨간불도 그냥 지나쳐

나중에 전화로 당신이 뒤따라오니깐 내가 불안해서 신호를 볼수가 없다고 난리...

하지만 인내심이 강한 아내 초보자에게 절대로 화내지않고 잘했다면서 끝없이 칭찬해주면서

끝까지 면허딸때까지 책임을 져주는 아내 가끔 내게 자랑스럽게 말하는것중 하나

내게는 운전 제자가 몇인데 이런답니다

아들은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잇고 우리셋이서 삼겹살 파티 끝내고 동네 주변을 한바퀴

산책을 하기위해 나섰습니다 아내는 며느리에게 계속 사진을 찍어주고 또 요럴때는 요런폼을

잡는거란다 하면서 이쁘게 보이는 각도를 갈케주고 며느리는 갈케준데로 찍히고 또 카메라 확인하고

오늘 하루도 참 좋은 시간이었다 생각하면서 깊어가는 밤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집근처 테네시강변에서 보트하우스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전기 메타기 입니다

그들 나름데로의 삶의 철학이 우리와는 좀 다른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