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남편니~임 오늘은 무슨일로

히블내미 2017. 6. 8. 05:34

저~산밑에 테네시강을 달리는 조사님의 낚싯배 소리가 들릴듯말듯 나의 아침잠을 깨웁니다

쉬는날에는 더 일찌기 일어나 창밖에 펼쳐진 푸르름을 보기위해 부라인드를 열어젖히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아내의 목소리 남편니~~임 오늘은 무슨일로 저를 즐겁게 해줄꼬얌~~? 


 


집에 쌀떨어졌제..아틀란타에 라면싸러 가자 김치는 어제 한박스 담구어 놓았고 라면하고

고추장만 많이 있으면 사는데 걱정없자나...

아내는 좋아 죽습니다 아틀란타에 가면 쟁반짜장을 먹는다는 기분에 벌써 침을 튀깁니다

일찌감치 출발해서 집을 나서는데 아들이 책한권을 아부지요 선물입니다 하면서 주네요

야~나는 책읽을 시간이 없다 블친들한테 댓글도 달아야되고 답글도 달아야 되는데

내가 언제 이걸 읽는다고 쌋노!! 아부지 제가 읽어봤는데 갼아요 마음은 고맙다 그맘 접수할께..

열심히 아틀란타를 향해 달리는데 일주일내내 일하면서 그 나이에 공부한다고 고생한

아내를 넘 일찌기 깨워서 댈꼬가는지 옆에서 잠들어 있는 모습이 어찌나 딱해 보이는지

아무것도 없는 히블내미가 양념게장 한박스를 선물하며 프로포즈하는 터에 홀라당 넘어가서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면서 살아왔는지 그 곱던모습이 할매가 되어 내옆에 있었습니다 

미국 출발전날 까지 뒷산절에 아침마다 올라가 백일불공을 드리던 아내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고 몽땅 다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시작하는 이민생활

차가 한대밖에 없던 시절 아내를 교회에 내려주고 나는 또 열심히 요리를 하러가고 오후시간에 

교회로 달려와 아내를 댈꼬 웨이츄레스 하던시절 아내의 뒷모습이 을매나 이쁘던지요 

아내를 교회주차장에 내려주고 본당안으로 들어가는 아내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면서 손을

흔드는데 갑자기 꽝~~!! 아유 교회 주차장에 있는 전봇대를 요짜로 정중앙에 받아 버렸으니

엔진까지 밀려들어오면서 내차에 앞부분이 어쩜 정확하게 하트 모양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아내를 넘 사랑하는 나를 하나님께서 보다못해 차에까지 하트를 만들어 주셨으니 이또한 은혜

장로님께서 달려나와 무슨일이고 하는데 아이고 장로님 아내의 뒷모습보다가 그만 전봇대를

받았어요 하니 교회 나오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난 졸지에 이시대에 영웅이 되고

보험회사에서 나와 조사를 하면서 우스버 죽을라하고 아이고 여러일 참 많았네요


에니웨이 아내를 델꼬 처음가보는 아틀란타 올림픽 파크에 갔어요

그근처에 CNN. 코카콜라. 아틀란타 수족관등 볼거리가 많았지만 일단 먹어야 되기에 기웃거리니 

한국식당이 하나있었어요 넘 반가운 나머지 들어갔더니 토스트도 보이고 여러가지 음료수에 

빵종류들 테이블에 앉아서 5분가량 기다려도 저쪽에 있는 주인같은 한국아저씨 우리를 소가 닭보듯

전혀 관심이 없는 눈치였어요


이렇게도 장사를 하는구나 생각하며 우리가 찿아가서 말을 걸었어요

첨와서 그런데 우짜마 밥을 먹을수 있지예? 했더니 메뉴하나 주면서 찍으라고 하네요

찍었더니 주방을 향해 여보~~이거해줘 !! 우린 넘 잘웃는데 왜 웃을줄을 모를까

우얏끼나 한끼때우고 나오면서 수고하세요 했는데도 쳐다도 안본다 아휴~답없다 우리나 더웃자.. 


최대였지만 최고는 아니었던 대회

근대 올림픽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이기도 한 애틀랜타 올림픽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IOC 회원국 전체가 참가한 대회로 선수만도 1만 명이 넘는 최대 규모였다고 합니다


올림픽이 사업으로도 훌륭하다는 판단으로 많은 기업들이 스폰서로 참여하여 엄청난 흑자를 냈으나 지나친 상업주의와 교통과 숙박 등의 편의시설은 불편하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시내 중심가에서 센티니얼파크 폭발사건이 발생하여 2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을 당하여 올림픽 테러의 위험성을 노출시킨 점도 향후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애틀랜타 올림픽 마라톤 은메달 이봉주

비록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마라톤에서 이봉주가 은메달을 획득한 것은 대단한 성과였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우승 황영조의 영광을 이은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1위를 차지한 남아공의 조시아 투과니(2시간 12분 36초)에게

단 3초 뒤졌다는 점이 더욱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이봉주는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과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 각각 우승하였으며, 2001년 보스턴 마라톤도 제패하여 한국 마라톤을 빛냈습니다

요즘제가 백년손님에 이봉주 장인어른 촴놔!!에 푹빠져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양궁 팀은 남녀 단체전을 석권하고 김경욱이 여자 개인전에서 퍼펙트 골드를 2차례나 쏘며 우승 2관왕에 올랐고, 유도의 전기영과 조민선, 레슬링의 심권호, 배드민턴 여자 단식 방수현, 혼합복식 김동문, 길영아 조가 각각 우승하여 금메달 7개로 종합 순위 10위에 올랐고 오랜만에 출전한 북한은 여자 유도의 계순희와 레슬링의 김일이 금메달을 따내는 등 선전하였다네요

올림픽에서 양궁은 한국의 확실한 금메달 종목이나 본래는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세계 선수권 대회를 휩쓸어오던 종목이고 1979년 김진호가 제30회 베를린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에서 5관왕에 올라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고, 국내에는 양궁 붐이 크게 일어났습니다


그 결과가 올림픽에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1984년 로스엔젤리스 올림픽에서 서향순이 여자부 개인 금메달을 따냈으며,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는 남녀 단체전과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휩쓸었고 이후부터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와 개인은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고 애틀랜타 올림픽 역시 여자 단체 우승과 개인(김경욱) 우승을 일구어냈습니다









이곳에 가면 흑인인권 운동가 마틴루터킹에 대한 자료들이 무지무지 많이 있습니다

위대한 인권 지도자 마틴 루터킹

1929년에 태어나 비교적 유복한 집안에서 성장했고 목사가 되기위해 모어 하우스 컬리지와

크로저 신학 대학교에서 학사를 마친뒤 보스턴 대학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대학을 다니면서

받은 차별때문에 목사가 된후 흑인들을 위한 인권운동을 시작 특히 버스안에서 흑인여성이

백인 남성에게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되어서 일어난 몽보메리 버스 보이콧

운동으로 유명한 일화가 있고 결국 1년에 걸친 운동으로 해당여성은 풀려나고 흑인이 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비키지 않으면 체포되는것은 위헌이라는 연방 대법원 판결을 얻어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해서 인권운동을 활발히 전개 하였고 1964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1968년 4월4일 과격파 백인단체 인물에게 암살당하여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금까지도 흑인들에게 우상과 같은 존재로 남아있으며 특히 링컨 기념관앞에서 연설한

마틴루터킹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는 지금까지도 많은 회자가 되는 역사적인

명 연설로 남게 되었답니다요






한국마트 아씨에 들러 라면 스무박스와 고추장 말통네개 싸고 나가새끼 짬뽕면도 싸고

다시 남대문에 들러 쟁반짜장 대신 비빔냉면을 한그릇씩 먹고 열심히 집에 달려왔습니다

지하차고에 가득채워진 라면과 고추장을 보면서 넘 흐뭇한 내마음 오늘도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아내가 남편님 ~우리 지하에가서 오랫만에 포겥볼 한게임하고 노래나 한곡 때릴까요?

좋지 !! 오랫만에 마이크를 잡으니 좀 어둔했지만 사키한병 딱 들어가니 바로 예전가락이

나오기 시작하고 목소리도 많이 부드러워 지는 즐거운 쉬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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