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둘만의 신혼여행은 ~~

히블내미 2017. 12. 28. 04:11

크리스마스 이브날 내일이면 하루쉰다는 즐거운 마음과 오늘 무지 바쁠텐데 하는

두근거리는 마음 장사를 오래 했으면서도 어쩔수없는 감정조절인것 같습니다

앞에서 호스트를 봐야되는 아내의 복장은 완전히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젊었을때 아내는 입이작아서 밥숟가락도 겨우 들어간것 같은데 나의 착각인지 요즘은 아내입에

밥주걱도 들락 거릴정도로 입이 커진 모습을 보면서 웃지않고 좀 조숙한 모습의

사진을 찿을려고 천여장을 뒤져도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단골손님중에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산타 할아버지로 변신 꼬마들과 사진을 찍어주면서

용돈을 버는 손님이 식사하러 오셔서 아내와 함께 인증샷도 찍고 아내의 웃기는 복장으로

많은 손님들에게 큰 웃음도 선물하는 즐거운 주일 장사를 한것 같습니다

첨에 미국에와서 웨이츄레스를 하기위해 거울을보면서 매일같이 웃음을 연습하고

인사하는 법을 연습하다보니 몸에베어 습관이 되어버린아내

환한 미소는 자동모드 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하루종일 정신없이 바쁜장사를 마치고 드디어 아내와 나는 다음날아침

오프리랜드 호텔로 휴가를떠나게 되는데 우리차앞에 달리는 현대 산타페 한대 바로

조카사위 차랍니다 그리고 그옆을 달리는 이방인차 현대 엘란트라 한국처럼 느껴졌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때 호텔에서 아들을 만나 우리둘의 신혼여행이 무산되는 안타까운 잠수여행

올해는 먼수를 써서라도 둘이서만 잼나게 놀다와야지 했는데 조카가족 모두와 함께

오프리랜드 호텔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사연인즉슨 조카가 고~모 이번 크리스마스때 고모집에서 보낼려고 하는데 어떠세여~~??

아내는 반사적으로 노노노노~~!! 우리 고모부랑 여행떠나서 집에 없어 니들끼리 놀고싶으면

집에와서 노라라라라~~~

이렇게해서 마무리가 끝난줄 알았는데 일주일전 삘릴릴리~고~~모 우리도 호텔예약했어요

아내가 놀라서 머라꼬!!아유~몬산다 여보 !!얘들이 우리호텔 옆방을 예약했다네요

산통다 깨졌습니다

조카사위는 출장을 많이 다녀서 여러군데 고급호텔에 포인트가 많이 쌓여있는데다가

잘나가는 고객으로써 예약이 쉽게 이루어진 모양입니다

둘이서 잠수함타고 조용히 떠나려 했는데 결국은 올해도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전날 모두가 우리집에와서 호텔에 갖고갈 음식을 밤늦게까지 만들면서

모처럼만에 휴가를 가는 즐거운 준비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조카사위는 우리집에 있는 전자렌지까지 들고왔고 난 커피포드를 두개들고 왔고

아내는 아이스박스 두개에 음식을 잔뜩 채우고 사위는 나름데로 무거울 정도로 들고왔습니다


밤을 기다리는 많은 관광객들 우린 작년에 사용했던 같은방에서

진로장군과 사발면을 차려놓고 준비한 음식과함께 서서히 시동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좀 맘에 걸리기는 했지만 지들은 지난주에 결혼 기념일 이라써

사바나로 3일동안 여행을 가서 몇개의 아일랜드를 점령하고 왔기에 집에서

푹쉬는것도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밤은 이렇게 서서히 깊어가고 조명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보다 더 아이들같이 우린 커플복장을 하고  타켓트에 붙어있는 6개의 공으로

게임을 즐기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커플모자도 멋진것을 구입했는데 아내가 아이들앞이라 자중하자고 해서

가방에서 꺼내지못했습니다

3미터 전방에서 6개의 공을 우리가 입은 타켓트옷에 던져서 4개만 원안에 들어가면 20달러씩

주기로 했는데 나는 공이 원안에 들어가도록 유도를 하고 아내는 못들어가게

댄스를 추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호텔내부의 모든 식물들과 외부에있는 크리스마스 츄리에 불이 들어와서 호화찬란의

모습이 연출될때쯤 한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삘릴릴릴리~~~~아부지!! 사발면 남는거 있어요?

천지가 라면이지 집에가서 니 맘데러 가져가라~~했더니 집에 말고요 호텔에요!!

머라꼬??호텔이라꼬 이런된장!! 아들과 며느리가 호텔까지 2시간 반을 운전해서 달려왔습니다

잠수여행은 어차피 실패한 우리 아들과 며느리를 호텔방으로 불러들여 사발면도 먹이고

건배도 하고 어이~아들 우리방에 침대가 두개인데 한개 니들한테 랜트할께 100달러만 내라~ 
























아들은 랜트비를 내지않고 늦은밤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내일 둘다 레스토랑에 일을해야 되거든요

조카네 가족들이 함께 휴가를 즐겨줘서 참 고마웠고

아들과 며느리도 먼길을 달려와 사발면을 먹고가줘서 넘 좋았고

올해도 성탄절은 우리가족에게 큰 기쁨을 안겨 주었습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주차 도우미가 내차를 갖고 올때까지 따뜻한 커피한잔 하면서

올해도 좋은일만 있었구나 싶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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