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글 보관방

장독대

히블내미 2018. 4. 2. 07:08



우리집 마당 한쪽편에

오동통 하게 생긴 장독들

크기대로 옹기 종기 모여 있지요

큰돌을 두세단 쌓아서 높인터에

작은것은 앞줄에 큰것들은 뒷줄에

서로 다른 반찬 담고 줄지어 서 있지요

 

보리밥 비벼주는 고추장도 있고

밥 물말아 함께 먹던 오이 장아찌 맛나고

한 겨울 몰래 꺼내먹던 곶감도 있지요

우리 남매 도시락 반찬도 여기에 있고

아버지 논 밭일 하시며 드시는 막걸리 안주도

어머니가 숨겨둔 요술 단지속에 가득 있지요

 

장독대만 갔다 오면 맛나는 음식 뚝딱

구수한 된장국은 우리 엄마 일품 솜씨

그곳은 우리엄니 보물 창고 랍니다

동네 친구 모아서 숨바꼭질 하다가

된장 담긴 장독깨고 혼났던 일도 있고

우리집 장독대 오동통한 장독은

언제라도 열어보면 먹을것 가득 했는데

 

그 모든것 지금은 추억으로 남습니다

지금은 그 장독들 너무 예뻐서

거실에 모셔두고 장식으로 사용 하지요

심심한데 장독이나 깨자 했던 유행어

시건없던 그 시절이 그리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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