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당신이 편안하다면~~

히블내미 2018. 8. 9. 03:24


우리 레스토랑에는 10여년 함께근무를 하고있는 웨이타 한명이 있습니다

그가 요즘 웨이타를 츄레이닝 시키면서 날린 명언 한마디

내가 하는 일이면 모두가 다한다 그러니 너도 할수가 있어.....

금수저로 태어난 사람이나 흙수저로 태어난 사람이나 세상 살아가는것은 자신의 몫

열심히 노력해서 세상에서 쓰임을 받는다면 그게 세상사는 재미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지난 8월4일 토요일은 아내의 생일이었습니다

미국에와서 아주 힘들게 일하던 시절 아내의 생일을 까먹었는데 아내 혼자서 촛불을 밝히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해피벌스데이 투미~~해피벌스데이 투미~~~

마음이 얼마나 힘들던지 함께 눈물을 흘리며 울었던것 같습니다

그후부터 절데로 까먹지 않고 이렇게 장미꽃을 선물 한답니다

올해는 아내의 생일이 토요일이라써 종일 일을 해야 되기에 파티도 못하고해서

쉬는날 아틀란타를 향해 달렸습니다

아내가 조~오 껍데기 막걸리를 들어보면서 신통한듯 바라보기에 오늘저녁 막걸리 파티를

둘이서 해야겠다 맘먹고 몇병 담아왔습니다


라면과 맛난 먹거리를 한차가득실고 달려오는데

차한대가 불타고 있었고

경찰들도 쫙~깔려있고 도로에는 시커먼 연기가 가득했습니다





막걸리 안주로는 정구지 찌짐이 최고인것 같아서 뒷뜰텃밭에 매운고추도 따고

정구지를 비고 깻잎도 잔뜩따서 고소한 냄새가 집안에 진동할때까지

부치고 또 부치고 했습니다


둘이서 맛나게 우리가~남이가 ~하면서 건배하는 모습에 초선이도 대물이한테

애정표현한다고 열심인 모습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초선이는 기도원에서부터 항상 목에 긴끈이 달려있었습니다

겁이 많아서 사람의 손길이 가까이 가면 총알같이 도망을 가서 잡을수가 없었는데

우리집에와서 2주정도 안정을 찾게해 주었더니 그후 끈을 풀어도 도망가지 않고 안깁니다 


아틀란타에 갈때마다 배추를 한박스씩 싸왔지만 속까지 벌레가 먹어 겨우 한포기

정도만 건졌는데 이번에는 완전 성공 한박스를 다 건져서 아내가

김치를 담그면서 침까지 흘렸습니다 


또 한장의 계약서에 아내가 싸인을 했습니다

항상 생각하고 무엇인가를 계획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아내

그런 아내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면서 담엔 꼭 남자로 태어나라

내가 여자로 태어날께 요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집 정면의 현관문을 비롯해서 앞면 양옆면  창문을 모두 새것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총 27개 예전에 다른곳에서 견적을 받았을때 약 3만달러 정도 가격이 나와서 짐작만 하고 있다가

새로운 창문회사에서 젊은 사람이 찾아왔고 아내는 대뜸 그에게 젊은사람이 참으로 친절하고

열심인 모습에 신뢰가 간다면서 난 너에게 꼭 창문을 바꾸고 싶다고 합니다


일주일후 어제 화요일 다시 찿아온 창문회사 젊은 사람 창문 수명 50년 평생 워렌티

인권비에서 20% 깍아주고 세금 면제 2500달러정도 깍아주고 최고의 자재로써 예전 견적보다 

약 7천달러를 싸게 계약을 했습니다

친절함을 알아주고 신뢰로 믿음을 준 한마디가 큰덕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약 6주후면 모든 공사가 끝난다고 하니 몇년후에는 집뒷쪽 세개층 창문갈이를 생각하고 있는 아내

레스토랑이나 집에 작년부터 올해까지 무지 공사를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


히블내미가 살아가는 세상의 무게와 우리 블친님들께서  살아가시는 세상의 무게가 다르지 않기에

로마 사람들이 편지의 첫머리에 항상 쓰는 말을 인용해 보면서 평안을 기도해 봅니다 

(Si vales bene est ego valeo) 당신이 편안하다면 저도 잘있습니다

 
  • 나나무스꾸리-어메이징 그레이스 [Nana Mouskouri-Amazing Grace,1983 Li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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