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추도예배날

히블내미 2018. 11. 9. 03:28


지난 일요일부터 우리동네에 썸머타임이 실시 되었습니다

한시간 덕보는 시간이라 조금더 잘수가 있어서 좋았지만 일어나는 시간이 질이나서인지

밖이 훤한데 더 누워있기가 참 거시기한 요즘입니다

아침에 먼저일어난 아내가 여보~~내 핸드폰 시계가 고장이났어~~!!?? 머라카노 보자~~

어~~내꺼도 고장이났네 머 이런 경우가 다있제 하면서 그 순간 퍼뜩 떠오르는 생각

썸머타임이 오늘부터 적용되는것을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행이 한시간 덕보는 시간이라 여유가 있어서 교회도 다른날 보다 더 빨리가고요

시간이 한시간 손해날때는 예배끝나면 교회와서 밥만축내고 가는 사람도 간혹 있거들랑요 

미국의 중간선거땜에 떠들썩 하더니 이젠 서로 반반 나누어 웃는 결과로 투표는 끝이 났지만

경기는 얼어붙어 좀처럼 풀리지 않고 또럼프가 한번더 해먹겠다는 여론이 많은것 같습니다

지난 쉬는날 아내와 함께 아버님 추도예배 장보기 위해 아틀란타에 갔습니다

딴날은 라면과 고추장만 잔뜩 싸오지만 이번에는 아버님께서 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으로

고르고 또 고르고 논밭에 계시는것 보다 동네 구판장에 계시는 시간이 많으셨기에

막걸리도 여러병 구입했습니다

조카와 함께 점심을 먹기위해 남대문 마켙 식품점에 갔더니 시골에서 내가 쓰던 물건들이

장식이 되어있어 아내도 제천 깡촌이라 똑같은 마음으로 옛생각하며 폼잡아 보았습니다


12시가 훨 넘은 시간이라 배가고파서 인지  아내가 고추쟁반 짜장을 그릇이 뽀게질정도로 보더니

좌삼우삼으로 비비기 시작하는데 보고있는 우리가 무서워서 달겨들지를 못했습니다

짜장을 서로 나누어 기막히게 먹어치우고 나니 그다음 음식이 나왔는데 아내의 표정한번 보세요

이건 정말 연출된것이 아닌데 정말 기뻐서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 육계장 한그릇이 오래도록

함께 살은 나보다 더 좋은듯한 표정 촴놔~~!!였습니다


마침 조카사위도 휴가중이라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우리가 비지니스 하면서

딸리는 영어와 서류들 그리고 재계약 문제등 모든것을 사위에게 숙제로 잔뜩 물려주고 왔습니다



어제 수요일이 히블내미가 군대 생활할때 돌아가신 아버님 추도예배 였습니다

아내는 아버님의 생전 모습을 한번도 못보았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정성껏 준비하는

모습에 우리가 미국에 첨와서 힘들어하던 시절 아버님께서 아내의 꿈속에 나타나셔서

널 꼭 행복하게 살게 해주겠노라고 말씀하셨답니다

아침 여섯시에 일어나 아내 혼자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음식준비하는 모습에

나는 설겆이 담당으로 빈그릇이 나올때마다 씻어서 엎어놓고

한때 교인 70여명을 집으로 초대했을때도 아내혼자서 음식을 순식간에 만들어내는

솜씨여서 믿업거든요 

정성을 다해 차렸지만 먼가 부족한것 같다는 아내

한국에서 집안이 많아 모두가 모여서 제사로 모실때 생각하니 가족과 친척들이 그리웠습니다

기도를 하던 아내가 울먹이기 시작합니다

아내의 그 마음을 알기에 나도 외롭고 쓸쓸한 그런 비스무리 한것이

밀려왔지만 아내손을 꼭 잡아주면서 기도에 사랑을 담아 주었습니다

국순당 막걸리로 추도예배는 끝나고 한국에서 처럼 현관문을 열고

아버님께서 친구분들과 함께 큰아들집에 와서 잘먹고 가신다는 들리는듯한 말씀에

저 만치 따라나가 배웅을 했습니다

가을이면 출퇴근길에 영화찍는 기분이 든다는아내의 표현처럼 우리동네도

이렇게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산속에 살다보니 계절의 변화를 이렇게 느낄수 있어서

아름다운 세상 좋은마음으로 살고가면 을매나 좋을까 하는생각도 했습니다 

가을풍경이 넘 좋은 어느날 누군가가 맘에 확 끌리는 한 아가씨를 만났답니다

그당시 아이가 ~러브를 ~유 ~할라꼬 하는데예~하면서 고백을 못하고

매일같이 백일동안 편지를 섰답니다

드디어 결혼을 했습니다

누구랑~~우편배달부랑 그아가씨가요


매일같이 편지를 전해주다보니 둘이서 정난거지요

이번 가을은 서로서로 표현좀 하면서 사는것도 좋을것 가토~~!!


===============히블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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