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마음까지 따뜻하게

히블내미 2018. 11. 28. 03:10


지난한해를 돌아보면 참으로 감사한 일들이 수두룩 했으면서도 그 마음을 잊고 살다가

추수감사절이되면 좋은일 감사한일이 더 많았네 하면서 행복해 합니다

아직도 마음을 놓지못하고 산속에 숨어서 나타나지 않는 칠면조들 아마도 다음주 신문을

본다음에야 나타날것 같습니다

몸도 마음도 바쁜 한주간을 보내고 쉬는 월요일을 맞이했습니다

쉬는하루 아내와 둘이서 볼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예전에 살던집 근처에 갈일이 있었습니다

미국에 첨와서 아파트에 살다가 처음으로 구입한집 너무너무 좋아서 안방에서 안자고 거실에

있는 벽난로를 켜놓고 그앞에서 이틀밤을 잤습니다

예전에는 크고 멋지게만 느껴졌던 집 그리고 동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눈과 마음이 변했는지

작고 아기자기한 집들이라는생각만 들었습니다 

아내와 둘이서 집주변에 휀스를 치고 이렇게 대물이와 초선이 그리고 늙은스노우를  키우던때

그때 그시절을 생각하면서 그 집앞에 잠시 차를 세우고 지난 시간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지금 살고있는 집이 캠핑장보다 더 좋다는 생각에 매일세워두고 세차만하던 캠핑카도 10여년

갖고 있다가 몇달전 팔아버렸습니다

예전집옆에 세워진 사진속캠핑카를 보니 그당시에는 참 캠핑을 많이 다녔는데 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한참을 비워두었던 지하실 놀이방 한쪽켠에 있는 빈방하나에 침대를 놓았습니다

덩그러니 썰렁했었는데 침구를 갖추어 놓으면 놀다 지친자있거든 쉬어가라 해야 겠습니다 

아내와 지하차고에서 작은 만찬을 준비했습니다

난로불을 피워놓고 따끈따끈 사키를 데푸고 먹다남은 칠면조 요리를 재탄생 시켜서 먹으면서

뒷뜰 대청소를 시작했습니다

해마다 지금쯤이면 널부러진 솔방울과 사근다리 장작들을 주워서 모닥불을 피웁니다

솔잎들이 너무 두껍게 쌓여있어 경사진곳을 걸으면 쭈굴떡 미끄러지는 경우가 생겨서

갈쿠리로 박박 끌거모아 태우다 보면 시골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지게지고 산에 나무하러

가던 생각들이 나서 추억을 떠올려보는 좋은시간이 되곤합니다

지난 땡스기빙때 전직원들과 함께 조촐한 파티를 한뒤에 팔씨름 대회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한참때라 힘자랑을 하고 싶어하는 나이들 지들끼리 온갖힘다쓰고 낄낄데면서

즐거워 하는 모습에 젤 센넘이 누구야~이리와서 나하고 한판붙자 했더니 애게게~합니다

어쭈구리~니들이 나를 무시해 하면서 젤센넘과 손을 맞잡고 다른 직원에게 시작을 외쳐 했습니다

따~악 3초만에 그것도 한방에 테이블에 내리 꽂았습니다

히블내미의 승리 모두들 놀라 자빠질때 가슴근육 털기를 보너스로 보여주면서 해봐봐~했더니

어깨만 우쭐우쭐하지 가슴을 털지 못하는 직원들 앞으로 조심들해 알았나~~!! 

여섯살정도때 부터 알고지내온 손님의 딸내미와 그의 가족들 주일날이면 항상 교회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오는데 지난주일은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말을 못하는 장애인인데 지난주일에 남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받았습니다

남자친구도 말을 못하는 장애인 그쪽 집안은 거의가 말을 못했고 여자아이쪽은 전부 말을 하는데

그녀만 장애가 있습니다

워낙 오랜세월 알고 지냈기에 가족같은 느낌이 들어 프로포즈를 받으면서 행복해하는

그 여자아이의 모습에 아내도 기쁨의 눈물을 찔끔찔끔흘렸습니다

행복하게 잘살기를 잠시의 순간이지만 기도를 했습니다

훤할때 시작했던 모닥불이 어느덧 어둠이 깔리고 주변은 깔끔하게 청소가 된듯 재만 남기고

사그러드는 시간 속불이 아까워 감자를 꾸울까 고구마를 꾸울까 아니면 오징어를 꾸울까

마음까지 따뜻하게 뎁혀진 쉬는 하루 이렇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김목경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 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 아들 대학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감에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같은 블루스 음악이라고 하더라도
제가 표현하는 우리식 블루스는 또다른 색깔이 있는 것 같아요.
블루스는 ‘혼’을 담아내는 음악이죠.
우리의 ‘한’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블루스 리듬은 우리의 산조나 굿거리 장단과 비슷한 면이 많아요.”


- 김 목경

 


 

블루스 음악으로 ‘한류(韓流)’를 만드는
기타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김목경(48)..
김목경이 직접 작사.작곡한 ‘부르지마’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은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서 유석, 김 광석 등 이 부른 '어느60대 노부부이야기'는
김 목경이 영국 유학시절 창가에서 바라본
어느 노부부를 보고 작사 작곡한 것이고 그의 목소리가 원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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