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양지방아다리

히블내미 2018. 12. 6. 03:35


대강절 첫주일이 시작되었습니다

대강절이되면 강댓상앞에 다섯개의 초가 놓여지는데 첫주에 하나를 켜고 둘째주에

또하나켜고 이렇게 4주동안 4개의 촛불이 밝혀지고 성탄절날 중앙에 있는 빨간초에

불을 밝히면서 예수님께서 이땅에 오심을 기뻐합니다

대강절이 되면 강댓상 주변을 보라색의 천으로 장식을 하는데 이것은 기다림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나도 친구 세탁소에가서 보라색 양복을 흑형들이 맏겨놓은것이 있는지 한번 찾아보고

짜쟌~해볼까 생각중인데 전부 디비지겠지요

소캐뭉티기로 하늘을 덮은 쉬는날 아내와 둘이서 아틀란타로 열심히 달려갔습니다

요즘 맨날 비오고 꾸리무리 하더니 오늘은 햇살이 비치려는지 아침날씨도 포근했습니다

아틀란타에 갈때마다 이렇게 신라면을 한차씩 싸오는데 신라면회사에서는 나를 모른척 하면

섭하제~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우리 레스토랑 8개국 직원들이 맛나게 먹어 주는 모습을 볼때면

신라면이 있어서 참 감사하다로 생각이 바뀝니다

사실은 오늘 아틀란타에 온 목적은 물론 라면과 고추장을 구입하는 일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조카가 몇달전에 첫집을 장만했는데도 못가보았고 또 몇일전에 둘째를

낳았기에 득남을 축하해 주기위해서 왔습니다

조카가 둘째를 낳고보니 한국에서 시어머님과 함께 친정어머님께서도 오셔서 계시기에

인사도 드려야 하고 함께 좋은시간 보내다가 하룻밤 자고 돌아와야 겠다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미리 시장을 다보고 여러가지 과일을 몇상자 싸서 찾아갔습니다


생후 6일이 되었는데 이렇게 똘방똘방한것이 할배 할매를 알아보는듯 눈동자가

따라다니는 모습이 신통했습니다

딸하나에 아들하나 사위도 넘 좋아하고 시어머님께서도 좋아하시는 모습에 집안 분위기가

기쁨에 넘쳐나고 처음뵙는 안사돈과 인사도 땡기고 조카의 친정어머님 이신 큰처남댁과

와인도 한잔 나누면서 이런저런 재미나는 얘기로 밤은 깊어만 갔습니다

큰처남댁도 제천에 살고계시기에 얘기도중에 요즘 아내의 고향 제천 송학이 뜨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했더니 처남댁은 마닷의 엄마와 고등학교 동창이고

큰처남은 마닷의 아버지와 친구사이랍니다 촴놔!!

 

그래서 옛날에 계모임도 같이하고 금액이 자꾸 커지는것 같아서 더 이상 하지않아서

손해 본것이 없어 다른친구들이 처남댁 보고 참 신통하게 잘빠져나갔네 하더랍니다 

아내의 고향은 제천송학 양지방아다리 마닷의 고향은 음지방아다리인데 양지방아다리에

사는 사람들은 논밭을 일구며 살고 음지방아다리 사람들은 과수원과 목장을 운영하는

좀 있는 사람들이라고 했어요

아내가 어린시절 동네 아이가 음지방아다리에서 사과를 서리해먹다가 들켜서 사과나무에

거꾸로 메달려서 죽었다고 하면서 좋지않은 기억을 갖고있었습니다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이런얘기 저런얘기 나누다 모두들 잠들고 아내와 새벽에 몰래

사위집을 빠져나와 집으로 향했습니다  

앞으로 한달더 계시기에 큰처남댁 그리고 사돈과 함께 모두를 우리집으로 초대해서

몇일 계시도록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했습니다

동네에 돌아오니 여전히 날씨는 차갑고 바람이 부는데 찬비를 맞으면서 모두가 맏은바

직업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내가 얼마나 감사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케 하는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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