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개볼 면목이 없다

히블내미 2019. 2. 20. 05:05


지난 발렌타인데이 평소 아내에게 걸프렌드에게 잘하는 사람과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 레스토랑에 한테 어우러져 엄청 잘하는것처럼 시끌벅쩍 아주 바쁜장사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여러 손님에게서 초코렛도 선물을 받고 여기저기 백화점 상품권까지도 선물을 받는

기쁘고 고마운 하루 주말내내 바쁜장사로 한주를 마감할수 있었습니다

쉬는 하루 아틀란타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미쿡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음료수 자판기와 화장실밖에 없습니다

한국은 휴게소에서 온갖맛난 음식을 싸먹을수 있는데 하는 아쉬움이 가득하답니다 

우리동네는 벚꽃이 많이 피어있는데 아틀란타 남대문시장 주차장에는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아름다운 꽃이 활짝피어 있었습니다  

아내를 꽃나무옆에 세우고 사진을 찍는데 갑자기 나무가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꽃잎이

우수수 떨어지자나요 여보~!!얼른비켜줘라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이 있으니 꽃이 한기든다



남대문에서 고추쟁반 짜장을 시켜먹고 있는데 우연히 알고지내던 젊은친구를 만났습니다

좌석을 함께 하면서 아틀란타에 돌아가는 사정을 조금씩 들었습니다

예전 올림픽 이후로 여러큰도시에서 많은 한인들이 몰려들어 급속도로 성장하는 도시가

되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비지니스를 문닫고

떠나는 사람들이 너무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남에게 피해를 입히고 자신만이 살아남을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보니

모두들 조심조심 남의 말을 믿지못하고 남을 절데로 믿어서도 안되는 요즘의 현실이랍니다

그래서 아틀란타에 생겨난 신종어가 있다면서 가르켜 주었습니다

우리 레스토랑에 걸려있는 "하면된다"라는 액자를 바라보면서 열심히 살아온 우리부부

그런데 지금은 하면된다가 아니고 "되면한다"

"가는말이 고우면 사람을 깐본다"

"늦었다고 생각이 들때는 진짜로 늦은것이다" 촴놔!!

 



대물 LEE 와 초선 LEE 를 1년정도 키우다가 안식교회 장로님께서 운영하는 기도원에 입양을

보내고 8년만에 찾아갔을때 대물 LEE 와 초선 LEE 는 울타리에 갇혀 있었습니다

우리집에 있을때 그당시는 미국의 경기도 좋아서 손님들이 음식도 많이 남기고가서 퇴근을 할때면

스테이크 치킨 새우 조개살 랍스터등 한 양푼이씩 갖고와서 먹이곤 했습니다


하지만 안식교회 기도원이다 보니 젤 잘얻어 먹을때가 미역국이고 다른날들은 사료나 나물반찬만 

먹는다고 우리가 찾아갔을때 둘이서 투덜뎄습니다

우리집에 다시온나 그러면 예전처럼 맛난것 엄청먹여줄께~~ !!

우리집에 대물이와 초선

요즘은 대물이와 초선이볼 면목이 없습니다

경기가 좋지않아 손님들이 다음날 점심으로 먹을려고 조금도 남기지 않고 남은음식을

몽땅 투고박스에 담아가 버립니다 직원들이 먹다남은 고기나 밥을 조금담아 퇴근후에 주면

눈을 흘깁니다 약속과 다르자나 하면서요


오늘아침에도 개밥을 주러 갔더니 초선LEE 가 뽀실뽀실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기에

야~초선아 넌 생긴것이 강남 스타일처럼 생겼는데 혹시 버닝 썬 나이트 클럽을 아니~~?

알쥐~대물 LEE 오빠야가 버닝 썬 클럽에 웨이터로 일할때 몇번갔었쥐~


그러면 넌 아무일도 없었니~?

무슨일이 있었으면 대물 오빠가 날 댈꼬 살것가토~~!!그건 그러넹

그럼 웨이터들끼리 통하는 물게 골뱅이 홈런 물뽕 이런말은 알아~?

몰라~하지만 흥칫뽕은알아



아틀란타에 가면 꼭 하루가 걸리는것 같습니다

맛난것도 먹고 예쁜 미용사한테 이발도 하고 오면서 먹을 주전버리도 싸고

집에 도착을 하니 구름이 달을 품고 있었습니다

낼또 비가 많이 올라카나 생각했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많은 눈이내려 출근은 못했지만 보너스 휴일을 얻은듯

겨울을 느낄수가 있었는데 올해는 에어콘 교체하는날 하루춥고 겨울이 끝난것 같아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그래서 눈내린 지난 사진들을 뒤척여 보면서 역시 겨울은 눈이와야 겨울답다 싶었습니다

이혼을한 우리 주방장 그저께 날더러 싸인을 하나 해달라고 합니다

아파트를 얻으려고 하니 수입이 얼마되는지 사장한테가서 확인을 받아오라고 한다네요

그래서 너 요즘은 어데서 자노~했더니 우리 아들 아파트에서 잔답니다

야~방한칸짜리 아파트인데 했더니 지는 거실에서 잔답니다

역전이된것입니다 예전에 우리 아들이 엄마한테 대꾸 한마디하다가 나한테 쫒겨나서 몇달동안

주방장 아파트 거실에서 살았었는데 지금은 주방장이 울 아들 아파트 거실이라~참 의리한번좋다

올해는 눈구경 얼음구경 한번 못하고 겨울이 지나가지만

그덕에 레스토랑 문닫는일 없이 꾸준이 올겨울 장사를 잘할수가 있어서 다행이라 여깁니다

갈때마다 싸오는 뼈없는 족발 요것을 잘게썰어 된장 한스푼넣고 냉이도 넣고 요런조런

버섯을 넣고 한냄비 끓여 밤12시가 넘도록 테레비 보면서 한잔 나누며 쉬는 하루

바쁘게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1.    il Buono il Brutto il Cattivo (Titoli) - Ennio Morricone
               2.    Na Na Hey Hey Kiss Him Goodbye - Steam
               3.    Now and forever - Richard Marx
               4.    Midnight Blue - Louis Tucker
               5.    Les Bicyclettes De Belsize - Engelbert Humperdin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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