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쪽팔린 오케이

히블내미 2019. 3. 13. 03:02


지난 주일날 아침부터 우리동네는 썸머타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전 시간보다 한시간 손해보는 시간 하지만 핸폰에서 자동으로 시간이 바뀌어 얼른

일어나라고 난리 부르스 입니다  참으로 좋은시대에 내가 살고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오늘같은날은 예배가 끝나면 나오는 사람 여럿있겠네 싶었습니다

밥이나 먹고 가야지 우짜겠노 생각하면서 사순절 첫째날 예배를 보러갔습니다

아내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가면서 예배를 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메달리고

못박히고 가시관을 쓰고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아래 고통받고 있다는 생각에 또 눈물입니다

어쩌다 빤한 날씨 장사하다 밖을 내다보니 소나기는 억수로 쏟아지고 햔한것은 미국사람들은

우산쓰고 다니는 사람을 보기힘들고 빗사이로 뛰는 사람도 없고 비를 맞으면서 어슬렁 어슬렁

걸어오는 모습 내가 보기가 머해서 야~뛰어와 했네요

다리꼬지마~다리꼬지마~다리꼬지마~~~여보 다리가 더 짧아보여 얼른풀어 저기 아줌마들이

당신이 귀요미 시러버서 웃고있자나..레스토랑에서나 밖에서나 나만보면 달겨들어 뽀뽀하는 아지메

나만보면 좋아서 나를 번쩍들어올려 천장에 내머리가 닿도록 좋아서 몬사는 아지메 이넘의

인기는 언제나 사그라들란지요

쉬는날하루 널널하게 늦잠을 자고 운동을 끝낸뒤 쇼핑을 나섰습니다

레스토랑에 필요한것들 싸다놓고 근처 백화점을 짜다라 살것도 없이 여기기웃 저기기웃 하는데

저만치 놀고있는 의자몇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친절한 금자씨네 누가 이좋은쇼파를 고맙게시리 하면서 앉았는데 의자 등받이에서 불툭한게 튀어

나오더니 막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아내는 기겁을해서 일어나고 자세히 보니 맛사지 기계입니다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니 5달러에 15분 주물러 준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15분동안 지긋이 앉아있는 팔자좋은 성격도 아니고 5달러 투자해서 둘이서 2분간격으로 교대로

맛사지 받자고 합의하고 고다이 고다이 로 주물리키는데 야~참 거 대단하데요

발목부터 뒷통수까지 골고루 주물러 제끼고 아내는 엉덩이 밑에서도 무엇이 불끈 쏱아오른다면서

자지러지고 난 계속 참느라 내가 들어도 이상한 신음소리까지 내가면서 둘이서 이렇게 15분은

이상한 느낌의 첫경험으로 잠시의 시간이지만 홍콩을 다녀왔습니다

지난주에 새로운 웨이츄레스 두명을 아내가 츄레이닝을 끝냈습니다

두달후면 18살 그리고 지금18살 꽃보다 훨이쁜나이 사회에 첫발을 우리 레스토랑에서 경험합니다

부모가 마음이 놓이지 않는지 밥먹으러 와서 한참의 시간을 딸아이의 일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먹고마시다가 돌아가면서 자기 딸에게 기회를 줘서 너무 고맙다고 꾸벅꾸벅하고 갔습니다

부모들이 돌아가고 난뒤 긴장이 풀어져서 인지 여러개의 컵을 오븐에 받혀들고 가다가 발란스를

못맞혀 바닥에 몽땅 쏟아져 버렸습니다

여러가지의 음료수와 물 그리고 깨어진 그라스 신참들은 그만 주저앉아 그자리에서 울어버립니다


아내가 달래기 시작합니다 니만 그런게 아니다 나도 여러번 절단냈다 여기 모두가 그랬다

니만 안다쳤으면 에버리띵 오케이 얼른 일어나 다시하는거야~오케이~!!?? 예스맴~!! 

그저께 아내가 스포츠센타 런닝머신에서 넘어졌습니다

작동되는 머신에서 스텝을 잘못밟아 꽝~하고 나자빠지면서 턱쭈가리 멍들고 팔에 껍데기 까지고

주변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달려와서 유~오케이?? 그래 내가 오케이다~


쪽팔려 죽겠는데 여러사람들이 달려와서 위로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맛사지 기계가 오늘따라 반가웠을겁니다

맛사지로 인해 홍콩도 다녀왔고 오늘 우리 저녁파티는 멀로하지 하면서 집근처 식품점에

잠시 들렀습니다 


집에오자마자 아내는 미루어 두었던 숙제부터 해결합니다

말통에 담긴 김치를 작은통에 옮겨담고 김치국물은 채에받혀 고춧가루를 걸러내고 큰빈병에

따루어 붓습니다 몇일후에 붉은 양념은 가라앉고 그위에 맑은물을 아침마다 공복에 나를 먹입니다 

우리집에 김치 담그는날은 사골에 도가니탕을 먹는날입니다

하지만 김치를 옮겨담는날은 국수를 먹는날입니다


김치국물에 국수를 삶아 시원하게 해서 한그릇 먹으면 더 이상 바랄것이 없습니다

쉬는 하루 이렇게 둘이서의 만찬도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똘똘말이 스테이크를 살짝굽고 핑크빛이 있을때 소금 참기름에 찍어 삼빡하고 깔끔하게

참이슬 한잔이 우리에게 소확행 이란거 그런것인것 같습니다


우리동네는 큰소 한마리에 천달러 합니다

소를 많이 키우는 텍사스나 다른도시는 우리동네 소값보다 훨싸다고 합니다

한국 고려대학교 정문은 소의 울부짖음으로 세워졌다고 하네요 약사친구가 그랬어요  


시골에서 자식 대학보낼려면 소를 팔아서 보냈는데 우리동네는 소값이 싸서

소를 팔아서는 대학못보내니 대학가고 싶으면 니가 아르바이트해서

벌어서 가라는 우리 웨이츄레스 목장집 딸내미 부모의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아빠찾아 삼만리를 즐겨보면서 남의일 같지 않은 나의 지난일 ..

미국에도 전세계 이민자로 인해 건설된 나라이지만 우리나라 한국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전세계에서

찾아와 가족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에 어데서건 힘든일 마다않고

열심히만 하면 되는구나 ..되면 하는게 아니고 하면된다는 말이 맞는말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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