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랑도 이제그만

히블내미 2019. 3. 28. 02:45


요즘 출퇴근을 하면서 참으로 아름다운 계절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

조동화 시인님의 나하나 꽃피어를 혼자서 중얼거려 보았습니다

물론 의미는 다르겠지만 의미를 계절에 부여해보니 갼은것 같아서 적어보았습니다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것 아니겠느냐


나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산이 활활

타오르는것 아니겠느냐

이처럼 전신만신 꽃인데 이웃집꽃만 이쁘다고 지난주에 블로그에 올렸더니

우리집에 있는 꽃이 삐졌나 봅니다


출근을 하려는데 내가 몇년전에 현관앞에 심은 꽃나무가 대장~잠깐만 하면서 부릅니다

와~먼일이고 ? 나는 꽃으로 안보이고 이웃것만 꽃으로 보이는겨???

아차 ~미안타 난 말이다 집안에 있는 꽃 옥순씨가 넘 이뻐서 진짜베기 널 미처 생각치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 니도 사진찍어줄께..

정리가 안된 생얼굴인데도 아름다운 모습의 꽃 니가 젤 우아하다 했더니 그제서야

맘이 좀 풀리는듯 배시시하면서 테크노를 추듯 막 흔들어데네요 랄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그렇게 조나??네~엥 방금들어온 뉴스땜에요 이제 땅콩을 접시에 안담아줘도 된다네요

따스한 봄이 시작되어서 인지 올들어 첨으로 잔디를 깍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 열흘에 한번정도

잔디를 깍다가 조금더 따뜻해지면 일주일에 한번은 깍아야 되는 잔디 물이 좋은 동네라써인지

잔디고 나무고 넘 잘자라는것 같습니다


손님들이 음식을 남기지 않고 빈접시라써 대물이와 초선이에게도 음식을 제대로 갖다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개집안에 음식점 전화번호가 있는 배달되는 스티커를 몇개

붙혀 두었더니 밤새 배달시켜 먹었는지 투고박스만 대문밖에 나와 있었습니다 ㅎㅎ



지난주에는 아들을 이혼시켜달라고 3년동안 기도를 했다던 손님이 아들과 손자 그리고 새로운

며느리감과 함께 식사하러 오셨습니다

머여~아들이 벌써 여자가 생신것이여?? 했더니 원래 별거를 한지가 1년이 넘었는데

서류정리만 안되어서 걱정했는데 모든것이 잘끝났다고 했어요

식사하는 내내 찬찬히 훌터보니 예전여자보다 밥도 훨 적게먹고 몸무게도 반밖에 안나가는것 같고

나이도 훨 어려보이고 특히나 아이를 밥먹는동안 세심하게 잘챙기고 어른도 잘챙기고

아들과 잘 어울리는 한쌍을 보는것 같아 손님에게 엄지를 척 보이니 좋아했습니다

쉬는 날이라 아틀란타에가서  고추장과 라면을 싸러가야 되기에 다른날 보다 일찌기 아침

운동을 끝내고 갈려고 스포츠 센타에 왔습니다

운동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고 수영장 벽에는 히블내미 실루엣이 떡하니 걸려있었습니다

몸짱얼짱 나의 뒷모습도 갼네 생각해보면서 근데 왜 양치질을 하다보면 치약이 내배로 떨어지남..

우리동네에 함께살다가 아틀란타로 이사를간 젊은친구에게 점심을 같이 먹자고 전화를 했습니다

옥순씨의 손에 이끌려 교회를 다니게 되었고 아틀란타로 이사갈때 내가 오랫동안 간직했고

젤 아끼던 성경책을 선물로 줘서 보냈습니다

그런그가 교회생활이 요즘 넘 힘든다고 했습니다

큰 교회를 다니게 되었고 새신자 교육을 마칠때까지는 좋았는데 세포조직이라고 해서

곁에 다섯명이 붙어서 시도때도 없이 전화오고 어데로 오라는둥 첨에는 몇번 따르다가 넘

힘이 들어서 이젠 아예 전화를 받기가 겁나서 안받는다고 했습니다

조용히 믿음생활을 하고 싶어했는데 그넘의 세포조직이 먼지 한사람 놓칠것 같습니다

아틀란타에 가면 좋다는곳 다 다니면서 이것저것 먹어보아도 그래도 젤 만만하고 그리운곳이

남대문 먹자집이라써 또 찾아갔더니 주인아지메가 을매나 반기는지 농담따먹기도 한참했네요

음식이 나오기에 사진을 찍다보니 주인아지메가 말라꼬 찍는기요? 아예~내 블로그에 올려서

한국에 있는 블친님들이 비행기 전세내가꼬 고추쟁반 짜장 먹으러 오라칼라꼬예~~ 

오~~노노노노 우리 아저씨 이제 나이가 들어서 힘들어해~밤마다 우짜꼬 해샀는데

손님이 많이 몰리면 정말 골로가니 절데로 블친님들 몬오게 해주세요

디럽게 맛없다고 소문내달라고 사정했습니다

아줌마는 내또래지만 중식부에서 혼자서 요리를 담당하는 남편은 완죤 할배같이 보이거든요


한국식품점 아씨를 몇달전 중국식품점에서 인수를 하였습니다

손님끌기에 바쁜지 라면 한상자에 10.99달러했습니다

그래서 한차를 싸고 다른 아씨 한국식품점에 가니 라면이 한상자에 14.99 달러인데

한사람당 두박스만 8.99달러에 팔고있어 고추장과 함께 또 샀습니다

일주일에 두번이상을 가는 중국부페 단골집 호스트를 보는 중국아줌마가 한달정도 안보이다가

오늘갑자기 보이기에 반가워 인사를 나누는데 아내와 한참동안 손잡고 이야기를 나누네요

근무중에 부츠를 즐겨신어서 내가 부츠 아지메라는 칭호를 붙혀 준 50대 중반의 아지메..

젊을때부터 혼자가 되어 아들하나 딸하나를 키우면서 힘겹게 살아온 세월 그것을 보상받듯

주방에서 일하는 한 중년의 아저씨가 그 아지메의 마음을 훔쳐갔답니다

둘은 뒤늦게 사랑에 빠졌고 작년초부터 러브스토리를 쓰기 시작했고 그리고 결혼을 했답니다


결혼한지 1년 몇달전에 아저씨가 아파 병원에 갔더니 온몸에 암이 퍼져 길어야 몇달이라고 해서

병원에가서 간호도 해야되고 시집장가 가야되는 혼자서 키운 아이들 볼 면목도 안서고 먼넘의

팔자가 하면서 아~사랑도 이제그만 시집도 이제그만 앞으로 외로워도 혼자살꺼라 했답니다

아씨마트 한쪽켠에 안마의자가 보였지만 주물리키는게 겁나서 못본척 라면만 가득실은

나의 애마와 함께 맛동산을 먹으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차고에 가득채워진 라면 또 한달은 걱정없겠구나 안도하며 쉬는 하루 기쁨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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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시집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 (1994)] / 범능스님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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