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메리카노

히블내미 2020. 2. 21. 05:28


아침일찌기 일어나서 김장을했습니다

배추4박스 40여포기 무우 1박스를 양념을 치데면서 한국뉴스에 열받아 을매나 시기 치댔는지

나중에 아내한테 한소리 들었네여


보소~신천지 아줌마 의사들이 두차례나 진단받아보라고 할때 받았으면 이런 사단이 안났을텐데

대구찍고 서울찍고 기타찍고 등등찍고 온동서남북에 병균 다 퍼질러놓고 우짤라 그라요~촴놔

해마다 아내에게 동네서 젤큰카드싸서  구구절절 점수딸랐고 좋은말과 달달한 말을 적어서

선물을 하니 그 효과가 내게 두배로 나타나서 맨날 즐거운 삶이 보장되는것 같아

내년에도 살아있는날까지 매년해야지 마음먹습니다

직원들이 다 가족같고 떠난직원도 찾아오면 가족처럼 반겨주어서 인지 이번 발렌타인데이날

쉬는시간없이 종일 레스토랑을 가동하는데 헤이~미스탈리!!하면서 두명의 요리사가 연장들고

오전 일찌기 달려와 주었습니다


천군만마를 얻은기분 우리 레스토랑에 요리사로 일하다가 다른 직업을 선택해서 일하는 한명과

몇달전에 핸드폰 하나를 들고 혼자서 열흘동안 산을넘고 넘어 과테말라에서 넘어온 예전직원

중국부페에서 일하던중 결근을 하고 달려와서 도와주러 왔네요

기존요리사에 두명을 더하니 기다리는 손님없이 물흐르듯이 돌고도는데 야~참 기가 막히게

돌아가는 레스토랑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흐뭇했습니다

과테말라에서 한달내내 일해도 백달러 정도수입이라고 했는데 발렌타인데이날 장사 끝나고

그에게 280달러를 손에 쥐어주면서 고맙다 했습니다

직원들에게 나누어줄 초코렛 그리고 친한손님들에게 나누어줄 초코렛을 잔뜩 준비해놓고

주고받는 참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가끔 찾아주는 손님 부부 둘다 150킬로가 넘어 바로 테이블로 안내를 못하고 잠시 쉬도록하고

테이블로 안내하던 부부였는데 한참 안보인다고 생각하고 있던중 부부의 몸무개가 반동가리보다

적게 되어 나타났습니다 


위장을 잘라내고 비게를 끌거내고 잔주름도 수술로 없애고 아줌마 가슴도 D 컵 사이즈로 수술도

하고 제법 여자처럼 느껴지면서  멋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발렌타인데이 마누라 없이 아들둘만 데리고 레스토랑에 밥먹으러 왔습니다

아내가 그에게 헤이~마누라는 어쩌고 혼자왔니? 그가하는말 7만달러 들여서 온갖수술 다해줬더니

다른 남자 만나서 달아났어~합니다 아내가 고소해~그리고 변상받아 그많던 살 다시 붙혀버려~

하니 남편이 나도 그러고 싶은데 두 아들이 그냥 뉍두레 합니다 아내가 속으로 등신같이 합니다

쉬는 날이라 아내와 함께 아틀란타로 열심히 달려갔습니다

조카도 만나고 손자의 재롱도 보고 오래전 젊은 친구는 세상을 떠났지만 어려운일 결정해야 되는

일들을 꼭 아내와 상의 하면서 지금껏 살아온 젊은친구의 부인과 그의 딸내미도 만났습니다


아지메 쟁반짜장 했더니 없답니다 그걸 먹을려고 두시간을 침흘리며 달려왔는데 없다니

우예덴일인기요 했더니 중식을 담당하는 남편을 짤라버리고 중식 메뉴를 내려 버렸다네요

70은 되어보이는 영감님 이었는데 이렇게 짤라버리면 우짜는기요 했더니 아줌마 입만쩝쩝

거리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었나 봅니다

그냥 제육볶음과 쫄면 떡볶이등 여러음식으로 대신하고 아쉬운 이별을 하고 쇼핑하러 갔습니다

아씨마트에서 라면을 한카트 담고있는데 아내가 잠시만 하더니 다른식품점으로 전화해서

가격을 물어보더니 다시 내려 놓으랍니다 여긴 12.99 조금떨어진 시온에서는 10.99 랍니다

배추도 다른곳에서는 13.99 하는데 시온에서는 6.99 신이나서 엄청 많이 샀습니다

내차는 졸지에 화물차가 되어 우리 두자리 빼고는 짐으로 가득차서 달려오는데 아내는 피곤한지

옆에서 코골며 잘도 잡니다

차에서 내려진 짐을 보니 화물차 수준이었습니다

정리하기도 힘들고 생선종류만 냉장고에 넣고 얼른씻고 먹거리 준비해서 테레비 앞에 앉았습니다

온갖 트롯트를 전부 다 보아서 더 이상 볼것도 없고 불타는 청춘에 채널을 고정했습니다

출연자들끼리 아메리카노라고 하면서 차를 나누어 마시면서 하하호호 하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보고있던 아내가 여보야~아메리카노가 뭐야? 하면서 묻기에 예전에는 한국 짝대기 커피를

미국에서 마시면 아메리카노가 되었는데 요즘은 코로나19땜에 여행을 자제해서 그냥 한국에서

예쁜잔에 짝대기커피타서 마시면 그게 아메리카노라 하는 갑다 했더니 와~천재다 당신을

네이버 오빠로 인정한다네요 참놔 !!

밖에는 눈이 살짝섞인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한국에 번지고 있는 코로나19로 부터 울 모든님들이 걱정으로부터 빨리 해방될수있도록

기도를 하겠습니다

 ♬위대한 약속...리아킴 


            

 


좋은 집에서 말타툼보다 작은 집의 행복 느끼며
좋은 옷입고 불편한 것보다 소박함에 살고 싶습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때론 그대가 아플 때도
약속한 대로 그대 곁에 남아서 끝까지 같이 살고 싶습니다.

위급한 순간에 내 편이 있다는 건 내겐 마음의 위안이고
평범한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 벼랑끝에서 보면 알아요.
하나도 모르면서 둘을 알려고 하다 사랑도 믿음도 떠나가죠.
세상 살면서 힘이야 들겠지만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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