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레스토랑에 장구소리

히블내미 2020. 3. 24. 08:16



밤이 새도록 으르릉~쿵쾅 쏴아~휘청 먼넘의 천둥번개 소리 그리고 무지하게 부는 바람에

소나기까지 우리집밑에 돌을 달아 놓아서 갼치 그렇지 않았으면 집이 저멀리 날아갔을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안방 창문을 열어 보았습니다

밤새 소나무 가지는 부러진게 없는지 솔방울은 잘달려있는지 호수에 물고기는 번개맞아

기절한넘은 없는지 집안밖 곳곳을 이리저리 한번 훌터 보았습니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여도보고 저도보고 이상무 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밤새 코로나와 싸우시느라 그렇게 소란을 피우셨는가 보다 생각하면서

분명 승리 하셨을꺼니깐 확진이 줄어들겠지 하면서 출근을 했습니다

살다보니 참말로 별일을 다겪네 하면서 교회달력 한장 쫘~~악 찢어 명필이라 자부하는

솜씨로 멋떨어지게 적어 현관문에 붙혔습니다

전화번호 탓인지 살아오면서 수도없이 내인생을 고쳐가면서 살아야되고 레스토랑도

27년이 되고보니 여기저기 내손을 기다려서 맨날천날 공사공사 다행인것은 한국에 있을때

맥가이버 프로를 한편도 안빼놓고 봐서 왠만한것은 제가 다 고쳐가면서 살아갑니다  

텅빈 레스토랑안 적막함이 흐르지만 기분 알싸해 지면 안되니깐 평소에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열심히 투고소스를 만들었습니다

둘이 먹다가 하나죽어도 모르는 야미야미소스 손님들이 죽처럼 말아먹을 정도로 모두가

아이러브를 외치는 소스 직원들이 옮겨다녀서 몇군데 퍼지기는 했지만 우리 레스토랑이

최초로 개발한 소스라는 자부심이 아직도 으슥하게 만듭니다

한국 순창고추장에 여러가지를 첨부해서 만든 핫소스 미국사람들이 벌것케해서 먹으면서도

맵다고 방방뛰지않는 어메이징 하면서 즐긴답니다 고추장으로 만든 핫소스는 이찌방만의 별미지요

그외에 여러가지 소스들 우리 레스토랑의 특징은 끓여서 만드는 소스는 없고

요리사 모두가 한가지씩 분담해서 직접 주방에서 갈아서 갈아서 만들어서 향이좋고

과일과 신선한 야채로써 후레시하면서 상큼한게 특징입니다

오랜세월 이 모든 사이드일들을 직원들이 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다이닝룸을 사용못하니

서빙하는 직원들이 집에서 대기하고 그러다 보니 한때 날린 웨이츄레스 ok soon

한때 이지역을 흔들었던 히블이 손바닥을 마주치니 천둥번개가 일어나고 차돌맹이도 말랑말랑하게

수제비가 되도록 만드는 재주가 우리 둘에게는 있어 풍차돌듯 잘도 돌아가네요

모든 투고준비를 끝내고 아내는 콜센터 직원마냥 전화기 목에걸고 투고주문에 무지 바쁜 시간을

보내는것 같은데 난 돈받는 담당이라 영 수월하고 한가해서 좋습니다

프론트에 손님이 많이 기다릴때는 한국테레비를 틀어서 볼생각을 못했는데 투고 찾으러 오는

사람외에는 없으니 내맘데로 한국프로 여기저기 쇼핑하며 한때 즐겨보았던 미스터 트롯

내가바로~~~~~~홍잠원이다~~~아마도 잠원이 아빠가 성경에서 잠원부분을 읽고 난뒤

그날밤 잠원이를 만들었나 요런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아무도 없으니 내 레스토랑에서 내맘데로 한번 해보자 싶어서 빠 의자를 프론트 중간에 놓고

건방도 한번 떨어보고 뒷목 땡기는 춤도 흉내한번 내보고 장돌뱅이 가수 박서진의

신들린 장구소리가 레스토랑에 울려퍼지고 장날에 모여든 할매 할배들의 기마이가 좋음에

서진이의 허리에는 돈으로 주렁주렁 미쿡에서는 팁이지만 한국은 기마이지요

워~메 !!저 돈이 다 을매냐 목이 떨어져라 흔들때 마다 기마이가 쏟아지고 첨 알았지만

서진이가 몸담고있는 카페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가는곳마다 따라댕기면서 바람잽이를

하고 있어서 엿도 잘팔리고 아침마당에서 5승할때도 카페 회원과 그 가족들까지 막찍어서

남들은 세자리표인데 서진이는 네자리숫자가 나올수 있었고 나는 트롯트 가수다에서도

잘나갈수 있는 비결 역시 인기관리를 잘했구나 생각했습니다

뒷모습만 봐도 아내입이 어느만큼 벌어져 있는지 가늠이 가는 폼 열심히 투고를 건네주고 하더니

잠시 한가한지 서진이의 허리에 꽂힌 돈을 보고 입을 히블래 벌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맥놓고 앉아 테레비보고 있는내앞에 아내가 나타나서 또 웃기기 시작합니다

서진이의 장구장단에 맞추어 돌고 돌아가는 아내 지금이 슬퍼해야 되는상황인것 만은

분명한 사실인데도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을 터득한 여자처럼 행복해 보여서 좋습니다

문닫은 레스토랑이 많다보니 첨오는 손님도 많이 봅니다

흑인 두 아줌마가 투고를 찾으러 왔습니다

둘다 손톱을 길게 붙이고 범상치 않게 보였습니다

아내가 정갈하게 담아놓은 음식 모두를 밖으로 다 꺼내어 나라비를 시키더니 모든 뚜껑을

다열고서는 트집잡기 시작합니다

국물도 흘러내리고 순식간에 주변이 아수라장 처럼 변했습니다

그러더니 긴 손톱으로 음식을 푹푹 찍고있기에 아내가 그러지 말라고 지금 코로나로 모두 힘들어

하는데 음식에 머하는 짓이고 하면서 손목을 살짝 터치했더니 손목을 쳤다면서 난리부르스

트집잡아서 음식값 50달러를 반값에 갖고갈려는 수작 딴데서는 통했는지 모르지만 우린

절데로 안통해 아내가 한국말로 가라~이씨 ㅇㅇ아~하기에 내가 얼른 쓰레기통을 갖다데니 그냥 확

이미 지급한 금액을 취소시키고 돌려보냈는데 또 전화가 옵니다 맥도날드에서 투고를 했는데

잔액이 부족하다면서 배고파 죽겠다고 아까 취소시킨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 달랍니다

내가 또라이냐 하고 팍 끊어 버렸습니다 3일후에나 재입금이 되거든요

투고도 끊어지고 밖을내다보니 쓸쓸해 보입니다

천여대를 주차할수 있는 주차장에 나의 애마 대물이만 비를 맞고 서있습니다


레스토랑앞에 텅빈 현관 옆에 스포츠 센타도 문닫고 그옆에 CC피자도 문닫고 아이스크림집

DQ 도 문닫고 우리도 닫고 일찌기 집에가서 사키나 한잔 하면서 테레비나 봐야겠다 생각하고

직원들에게 동네소사 처럼 큰소리로 크로스~~~~라고 크게 외쳤습니다

오늘아침 도매상에 갔습니다 지난 2주동안 휴지 물 기타 음식들이 동이나고 진열대는 텅비어

있었는데 오늘은 또 어쩐가 싶어 둘러보니 물건들이 천지 삐까리 였습니다

미쿡사람들이 미리 너무많이 싸재기를 해서 소비를 다못하고 속으로 아~쪽팔려 요런 생각을

했을것 같습니다 나는 레스토랑 서플라이에 주문을 하면 을매던지 배달해 주니 걱정 없었지만

동작이 느린 할머니 할아버지 코로나 환자를 24시간 동안 돌보다가 퇴근길에 식빵이라도

싸서 집에 갈려고 했던 간호사 몽땅 없어진 모습을 보면서 할매도 울고 할배도 울고 간호사도 울고

이런 현실이기에 우리 한국사람들처럼 서로 나누기를 실천하는 그런 모습들을 좀 배워라~~

미쿡생활 20년 이상을 하면서 현금을 자판기에서 한번도 찾아본 경험이 없는데 아내가 은행도

문닫아서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해야 된다고 해서 첫경험이라 마음이 쫄깃했지만 아주 질난사람처럼

태연하게 잘아는듯 통에다 수표넣고 스윗치를 누르니 신통하게 순식간에 파이프를 타고 안에있는


텔러 앞으로 도착 워낙 인기가 있다보니 안에서 날보고 손흔든다고 난리고 개인 사무실에 있던

메니저 아지메도 텔러옆에와서 손흔들고 서로 이산가족 만난듯 반가움을 표현하면서

드라이브 스루를 서서히 빠져나오는 나의모습 이거 엄청 편하고 조네~싶었습니다

은행볼일을 마치고 레스토랑으로 출근을 하는데 우리 동네에서 제일큰 백화점도 전부 문을

닫았는지 주차장이 텅텅비어 있었습니다 아~이일을 우짜마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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