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마스크가 없는 동네

히블내미 2020. 3. 19. 03:49



참으로 평화로움만 가득했던 우리동네 마스크를 쓴다는 생각은 1도 해본적 없고

소나기가 억수로 내려도 우산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1도 해본적 없는 우리동네에

먹구름이 서서히 끼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는 확진자가 한명이라는 말도 있고 두명이라는 말도 있지만 환자가 있어 민감한것 보다

작은 식품점이나 큰 도매상에 휴지가 거덜난 모습을 보면서 순한척 살아가는 미쿡사람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동작이 빨라졌나 싶습니다

아침에 교회가는길도 이렇게 텅비어있고 장사는 지난주말부터 약 80% 감소한 손님

수백명이 오는 주말이 수십명으로 팍 줄어버린 상황입니다

우리 레스토랑 특성상 남들과함께 다게다게 붙어서 어깨를 부딪히며 서로 정내며 밥먹고

인사땡겨서 친구가 되는 나누기 좋은 분위기인데 지금은 슬로우하니 손님들간에 거리를 두고

듬성듬성 앉혀도 테이블이 남아도네요

멀리서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에 염려를 했는데 이제는 내 사정으로 염려해야되는

때가 온것 같습니다

아직은 마스크를 쓴사람이 하나도 보이지 않지만 곳곳 식품점들이 문을 닫고 거리는 한산하고

학교마다 문닫고 먹고마시며 들어앉아 휴지만 소비하는 고난의 시간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람에 부딪혀 가면서 겨우 삐져 다녀야 했던 뉴욕의 거리도 사람하나 안보이는

죽은도시가 되어있답니다

맨하탄 타임스퀘어에 있는 맘마미아 공연장도 문닫고 모든극장 까페 음식점까지

줄줄이 문닫아 걸었답니다


코로나 19로인해 기운도 빠지고 매가리가 빠지니 이렇게 황소를 들어올려야 겠다는 시건방떠는

사람도 없고 주식은 곤두박질에 줄줄이 줄도산으로 이어지게 생겼습니다

예쁜신발을 신고 아내 손잡고 몇년후에는 여행을 다니면서 그동안 힘들게 이겨낸 세월을

보상 받으려고 했는데 좀더 미루어야 겠습니다


카톡~카톡 우리 교회에서 연락이 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예배를 온라인으로 한답니다

탁월한 선택인것 같습니다

보다 빠른 실천으로 전교인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우리 대왕(이름이지요)목사님의 판단에

아멘~으로 답합니다

요때가 좋았지~~요때가 좋았지 ~~그러나 이젠 꿈이야~~

코로나가 물러갈때까지 허리띠 졸라메고 직원들과 함께 이 위기를 이겨내야 겠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동네의 풍경입니다

테네시강을 중심으로 강남과 강북이 되어 저 다리를 넘나들면서 자꾸 발전하는 우리동네

어떤 결정을 내릴때 저 다리가 없었다면 먼길을 돌아가면서 생각하고 또 한번더 생각을하고

그러다 보니 실패의 요소가 적었는데 요즘은 다리가 넘많아 빨리넘어가서 결정을 해버리니

나중에 후회할일이 참 많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히블내미의 생각입니다


지난번에 싸다놓은 붕어빵과 짝대기 커피를 마시면서 집안일을 시작했습니다

운동을 끝내면 수영장에 퐁당퐁당하고 사우나를 마지막으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스포츠센타 수영장과 사우나가 4월초까지 문닫는다고 해서 에라이 이참에 우리도 집청소나

구석구석 좀 하자면서 운동을 안가기로 했습니다

미국생활 20년이상을 하면서 여행을 가서도 호텔에서 운동을 했고 하루의 시작을 운동으로

시작하지 않으면 먼가를 잃어버린듯한 아쉬움으로 살아 왔는데 이달은 아예 운동을 

안가기로 둘이서 마음먹었으니 코로나 이넘 그냥두지 않을 것입니다 

얼른 코로나가 물러가야 비지니스도 정상이 될터이고 아내와 둘이서 커플잔차를 타면서

우리동네에 신선함을 마음껏 누릴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오늘아침 우리동네 휘발유값이 1갈론에 1.78달러했습니다

대충 1리터에 450원 정도로 떨어진것 같습니다 일단 기름값은 내렸으니 돌아댕기는데는 갼코

당분간 김치에 국수삶아 먹으면서 세월속에 버티다 보면 빠른시일내에

좋은날이 오겠지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큰 재앙이 온것 같습니다

우리모두 힘내서 이 어려운 시기를 꼭 이겨낼수있도록 함께 화이팅해요

화이팅~~!!화이팅~~!! 모두 코로나19로부터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인도음악] Suchitra Krishnamurthy(수치트라 크리쉬나무르티 )|







      그녀가흐느적 흐느적 춤을 춘다.
      어깨로 그리고 허리를 마음이 가는 데로
      허공에 팔을 가로지르며....



      그녀가흐느적 흐느적 춤을 춘다.
      누군가 그녀를 부축한다,,,
      누군가 그녀를 부축한다.



      "내버려 둬요....
      그녀는 춤을 추는거에요.
      그냥.... 그냥 내버려둬요.
      그녀는 춤을 추는거에요.
      그녀가 그녀를 인도함에 따라...."



      그녀가 흐느적 흐느적 춤을 춘다.
      나도 그녀를 따라 두팔을 뻗고....
      두 발을 내딛고....



      누군가 나를 부축한다,,,,
      누군가 나를 부축한다.



      "내버려 둬요....
      그녀는 춤을 추는거에요.
      그냥.... 그냥 내버려둬요....
      나도 나도.... 춤을 추는거에요....
      내가 나를 인도함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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