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손님과 거리두기

히블내미 2020. 3. 31. 04:58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주변 공원에 나가서 아내와 함께 잔차를 타기도 하고

컵라면을 들고가서 맛나게 먹으면서 풍경을 즐기곤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마음이 위축되어서 인지 그러고 싶은 마음이 전혀 생기지 않고 있으니 정말 여사일이 아닙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레스토랑들이 케리아웃만 하고있고 아니면 아예 문을 닫아버리고 나니

 

주민들은 배고파 여기저기 기웃 거리지만 마땅히 먹거리를 찾지 못해 해메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우리 레스토랑과 같은 업종은 아예 문을 닫아걸어버리고 출근 자체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업무를 직원들이 담당하다보니 지출을 감당하기가 힘들어서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내와 저는 레스토랑에 관한 모든일을 다할수가 있어 우리만 문을열고 출근해서 소스를

만들고 아내는 샐러드를 만들고 주문전화받고 요리가 끝나면 손님 주문데로 진열해 놓으면 

 

나는 돈받고 건네주기만 하기 때문에 손발이 잘맞고 같은 업종이 모두 문을 닫고보니 새로운

손님들과 눈도장도 찍고 코로나로 인해 입어야 되는 피해를 절반으로 줄일수가 있는것 같아

오늘도 열심히 테이크 아웃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넓고 큰집에서도 코로나로 인해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하니 그 답답함이 커지는데

작은집에서 격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큰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지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을 활짝열고 시원한 공기를 마셔본지 언제인가 싶습니다

일어나자 마자 기도를 끝내고 스포츠센타에 가기가 바빠서 뒷뜰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살았는데 스포츠센타 문닫고 나니 많은 시간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레스토랑 다이닝룸을 사용할수가 없으니 모두가 피자와 햄버거를 싸들고 주차장에서 차 트렁크를

열어 테이블삼아 허기를 채우는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허겁지겁 먹어치우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째이런일이 생겨서 모두를 슬프게 만드는지

얼른 코로나로 부터 해방되는날이 왔으면 싶습니다

 

주말에 퇴근을 해서 우체통을 열어보니 작은박스에 소포가 와 있었습니다

 

뜯어보니 그 속에서 마스크가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아틀란타에 살고 있는 젊은 친구가 여러군데를 돌아 다니면서 많이 구입해서 우리에게

보내주었습니다 단 한개도 우린 마스크가 없는데 그리고 우리동네 사람들은 마스크 자체를 구할

 

생각을 못하고 살아가는데 아틀란타에는 한인들이 많아서 인지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충분히

구할수가 있다면서 오늘 보내준것보다 더 많이 보내줄려고 이미 마련해 놓았다고 하니

참으로 무지무지 고마웠습니다

 

더한 어려움이 생기면 직원들에게도 나누어 주고 그의 가족에게 까지 나누어줄수있도록

해야겠다 맘먹으니 행복이 느껴졌습니다

 

예전에는 손님과 일일이 악수도 나누고 아지메들과 수시로 허그하고 했는데 코로나가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주먹 박치기로 가다가 빨꿈치 박치기 하고 그것도 모자라 이젠 손님과 거리두기로

인해 난 빠 안에서 손님에게 음식을 건네주고 손님은 빠 밖에서 음식을 받아가고 2미터는 충분히

되는거리에서 그래도 할말은 다하고 사는것 같습니다

 

 

 

 

 

오늘아침 도매상에 갔습니다

타이레놀도 리밋이 하나로 쓰여있고 밀크 휴지 기타 여러가지가

 하나씩 밖에 구입할수가 없었습니다

 

진작에 이렇게 리밋을 하나로 했으면 쪽이 덜 팔렸을텐데 꼭 뒷북을 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난 소스를 만들기 위해 밀크를 네개 담았는데  한개만 계산하고 세개를 뒤로 뺍니다

왜빼~했더니 원래 하나밖에 안되는데 넌 잘생겼고 우리서로 알고지낸 사이가 넘 오래라써

따로 계산해서 줄려고 그런다 하자나요 이쁜것이 고마버 했네요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들어도 꽃은 여전히 이쁜거 진열해 놓은것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고

그냥 돌아섰습니다 예전같으면 담았을건데 말입니다

 

세상 모든사람이 힘든 요즘입니다

모두의 시간이 일시에 정지되어 버린듯한 지금의 상황이지만 우리모두 함께

힘내어서 이 시간을 이겨내야 겠습니다

할수있는것이 기도밖에 없어서 오늘도 열심히 세상모두의 안녕을 위해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우리 함께 힘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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