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의 간을 빼먹지 가다말다 돌아서서 아쉬운듯 다시내리는 비 이런식으로 몇일동안 비가 내리니 우리뒷뜰 호수는 찰랑찰랑하고 숲속깊은곳은 열기가 식는지 김이 모랑모랑 나는 푸르름이 가득한 요즘의 우리동네 풍경입니다 울 교회에서 선교기금마련을 위한 김밥세일이 있었습니다 아내가 해마다 새벽.. 나의 이야기 2018.04.25
앞만보고가라 쉬는 하루를 넘 바쁘게 보낸탓인지 아침에 일어나기가 싫어서 이불속에서 꼬물락 거리고 있는데 옥순씨께서 머하는기요~안일어나고 어서~운동갑시다 하네요 겨우 일어나 창밖을 빼꼼이 내다보니 촴놔!! 옆집마당에 서리가 내렸습니다 우리집 잔디밭에는 서리가 없는데 왜 옆집에만 있.. 나의 이야기 2018.04.18
대물이와 초선이 피고지고 지고피고 순서도 없이 지맘데로 피었다가 지맘데로 사라지는 온갖꽃들의 잔치 우리 동네도 봄이 빨리 찿아와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 꽃들이 떠났지만 여전이 성도 모르는 꽃들이 출퇴근길에 피어나 우리를 기쁘게 맞이합니다 지나다니면서 우리동네에서 젤 예쁜꽃이라 생각해.. 나의 이야기 2018.04.11
원풀은 점프 점프 히블내미가 한참 요리를 하던시절 불을 지르고 계란을 날리고 화산을 만들어서 여러 손님들과 아이들을 시껍시킬때 울고불고 불이겁나 징징대던 꼬맹이들이 어느새 컸다고 여친들을 데리고 파티를 하러왔습니다 내눈에는 여전히 아이들같은데 지들은 다컸다네요 아내의 40일간 작정기.. 나의 이야기 2018.04.04
촌님이던 시절 히블내미가 초등학교 까페를 운영할때 틈틈히 써서올린 글들의 일부를 욜로 이사시켜 왔습니다 이스터데이라 짜다라 바쁘지 않은 장사를 하다보니 틈이나서요 오늘은 갑자기 우리 고향의 들판이 떠올랐어요 지금쯤 모내기한 벼줄기가 많이 자라서 그 푸르름을 한껏 발산하고 있으리라 .. 나의 추억글 보관방 2018.04.02
아제생각 내가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아니 그 이후로 한동안 나에게 있어 유일하게 같이 끼고 다닌친구는 동갑내기 성태아제 뿐이었다. 기억을 할수없는 어린시절부터 우리는 노상 붙어 다녔다. 같이 뒹굴며 놀았고, 울고 웃었다. 아주 어렸을때 즐거운 놀이중의 하나였.. 나의 추억글 보관방 2018.04.02
내뺀또 니까무라 콩나물 시루같은 교실 한가운데 군용 드럼통 잘라 만든 난로 하나있고 그 둘레에 우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지요 조개처럼 생긴 시커먼 석탄을 소사 아저씨에게 한통씩 배급받아 오면 하루종일 조절하여 알맞게 불을 피웠고요 한겨울 난로에는 양은 도시락을 연통에 기대어 높이 층을 .. 나의 추억글 보관방 2018.04.02
수니생각 초가집 돌담 모퉁이 돌아가면 장독대 옆으로 채송화 봉숭아 필때 쪽 마루에 앉아서 수니 생각 하지요 빨간쉐타 검정치마 살랑 살랑 흔들면 코 찔찔이 우리들 넋들이 나가지만 수니는 모른척 시침 뚝 따지요 문풍지 울리는 애처로운 바람소리 가느다란 빛 한줄기 방안에 들면 이밤 추억으.. 나의 추억글 보관방 2018.04.02
동태굴리기 뒤뜰 똘감나무 참새 가득 매달리면 동트는 해안고 잠에서 깨어 나고 가녀린 몸 엄습하는 싸늘 함에도 동태를 굴리며 마실길을 달리지요 동태는 돌고 돌며 잘도 굴러가고 푹 페인 웅덩이를 기어 나오고 울퉁 불퉁 튀어나온 돌에 튕기며 밭두렁 논두렁 잘도 굴러 가지요 기우뚱 기우뚱 넘.. 나의 추억글 보관방 2018.04.02
따베이 그 옛날 엄마들이 쓰시던 물건 따베이 젊은사람 열을 불러 물어 보며는 따베이를 아는 사람 다섯이나 될랑가 무거운 물건 머리에 이고 아픔을 덜고자 짚으로 헌천으로 수건으로 만들고요 그 시절엔 모든것을 이고지고 했지요 밭에서 금방해낸 채소 머리에 이고 머나먼길 장터로 달려 가.. 나의 추억글 보관방 2018.04.02